대장간 출판사, 실천하는 삶을 고민해온 메노나이트 신앙 집중 연구서 펴내

   
▲ <혁명적 그리스도인의 시민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교제>
존 하워드 요더 지음/최태선·임요한 옮김
<미래교회를 위하여> 피터 C. 블룸 지음/최태선 옮김/대장간

복음, 믿음, 신앙생활 등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핵심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불분명하고, 그로 인에 삶 속 신앙 구현에도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 상황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추구해온 메노나이트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간 출판사는 근래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신앙에 대해 다룬 책들을 선보였다.

<혁명적 그리스도인의 시민권>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기독교 평화주의에 대한 논의의 시각을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한 메노나이트(아나뱁티스트의 유파) 신학자이며 기독교 윤리학계의 거장인 존 하워드 요더(1927~1997)의 책을 소개하는 ‘요더 총서’ 12, 13번으로 그리스도인과 국가의 관계,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대해 다뤘다. 책들은 메노나이트 신앙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먼저 <혁명적 그리스도인의 시민권>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정부와 관련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이 살고 있는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성서적 기초를 제시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고대하며 그 삶의 방식을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속해 있는 국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살아가야 할까? 요더의 교회 정치학은 예수의 종말론적 비전이 단지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위한 것임을 주지시키면서 세상에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드러내는 삶의 방식을 살아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예수는 어떤 정치적 인물이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대안적 정치 체제의 창조자였다”고 말하면서 “아브라함의 부름과 선지자들의 부름은 항상 ‘다른 민족들과 같은 민족이 되지 말라’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예수가 새롭게 한 바다. 즉 예수는 다른 것들과 같지 않은 백성들, 집단들, 공동체들을 만든다. 그것은 기본적인 구조적 특성, 즉 우리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는 특성에 있어 세상의 나라들과는 현저하게 다르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권력, 원수사랑, 국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증언과 같은 개념들에 대해 정리하면서 선거, 가정 지키기, 세금 납부, 전쟁 참여와 같은 주제들을 탐구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좀 더 본격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들이 어떻게 공동체로서 서로에게 관련되는지, 그리스도인의 삶을 공동체 속에서 구현해 가는지에 대해서 다뤘다.

찬양, 빵을 나눔, 의사결정, 성령의 은사들의 행사, 서로에 대한 책망, 가난한 자들을 섬기기, 믿음과 신실함으로 살기 등 그리스도인의 핵심 실천들을 제시한다.

책을 번역한 최태선 목사는 “하나님의 목적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공동체의 창조입니다. 그곳은 경쟁이라는 세상의 속박에 묶여있지 않은 곳입니다. 세상과 인간 공동체의 한계에 갇혀 있지 않은 곳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을 가지게 되더라도 그곳으로 가서 하나님의 목적에 참여하여 새로운 공동체인 하나님 나라를 이루라는 것입니다”라며 요더가 제시한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필요성과 특성을 정리했다.

<미래교회를 위하여>는 아나뱁티스트 전통으로 되돌아가는 연구와 글쓰기에 전념해온 피터 C. 블룸(힐스데일 대학)이 아나뱁티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만남을 연구한 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는 책에서 아나뱁티스트 사상가 존 하워드 요더와 후기구조주의 세대의 지도적 인물들인 미셸 푸코, 엠마뉴엘 레비나스, 자크 데리다 등과의 교류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실험에서 반기독교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포스트모던의 이론적 연구를 제자도와 공동체의 삶에 관한 대화 안에 둘 것을 제안한다.

16세기 종교개혁기에 활동한 급진주의자들을 의미하는 아나뱁티스트,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신앙의 실천과 평화의 정착을 추구해온 그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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