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궁금증을 추적하는 책

   
▲ <신에게 솔직히>
존 A. T. 로빈슨 지음/
현영학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신은 그 말이 의미하는 대로 궁극적 실재이다. 따라서 궁극적인 존재가 ‘존재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논의는 성립될 수 없다. 우리가 물을 수 있는 질문은 이 궁극적인 존재가 어떤 것인가 하는 것뿐이다.”

55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많은 성도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의문들과도 많은 부분 맞닿아 있다. 신의 존재에 대해, 기독교 신앙에 대해 따져보며 회의를 넘어 복음의 깊이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영국의 성공회 주교였던 존 A. T. 로빈슨(1919~83)이 집필한 이 책은 1963년에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하늘 위 어딘가에 하나님이 존재하며, 눈에 ‘보이는’ 세계 뒤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계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전통적 기독교 신앙에 과감하게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가 이런 주장을 내세운 것은 먼저는 자신의 고민이기도 하고, 또 기독교 신앙과 일반 세상의 간격이 점점 더 벌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기독교신앙에서 말하는 ‘하늘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파울 틸리히, 루돌프 불트만, 디트리히 본회퍼 등의 사상을 소개하며 그들과 함께 ‘하늘 위’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가 아니라 삶의 깊이와 역사의 한가운데서 성서의 하나님을 다시 찾는 데 주력한다.

책은 1968년에 처음 번역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었고, 이번에 개정2판은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서광선 박사의 감수를 거쳐 새롭게 다듬어져 나왔다.

서 박사는 추천사에서 “로빈슨 주교는 기독교의 어려운 교리를 넘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우리의 생활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 ‘존재의 기반’과 하나 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며 신앙과 삶의 괴리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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