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이신칭의가 16세기 개혁의 최대 성가였다면 그 개혁의 반환점인 21세기에는 ‘열매의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 예수님은 나무는 열매로 알아본다고 하셨다. “입술의 열매”는 “발바닥 열매”로 그 참모습을 알아보게 된다.

기독교는 21세기에서 이런 질문을 받고 있다. “과연 기독교가 3천년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가?”이다. 기독교는 이 같은 질문을 조심스럽게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그리고 “발바닥 열매인 행위 신앙”에 대해 깊은 고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100여 년 전부터 신자들이 말로 자기 상황을 설명하려 들면 사람들은 “야! 설교 그만해”로 응수하곤 했었다. 말을 앞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가능한 한 말수를 줄이자. ‘믿습니다’는 마음 깊은 곳에서 또는 골방에서 하고 생활현장에서는 행동으로 말을 대신하도록 하자.

칭의,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기독교 기본교리는 16세기 개혁자들이 하나님께 받은 선물로 지난 5백여 년 동안 세계 기독교는 칭의 교리로 존재감을 지켜냈다. 그러나 이제는 칭의를 칭의 되게 하는 열매, 곧 행위의 조건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향후 기독교가 세계사 속에서 자기 수명을 지켜내고 3천년대의 문을 열어갈 생명력이 될 것이다.

칭의가 열매 바로 그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낼 수 있는 교회의 조건을 서둘러야 한다. 신자 신앙의 완성은 교회 공동체에서 이루어진다. 신자와 교회, 그래서 이 관계의 완전성을 위하여 “만인제사론”이 16세기에 등장했으나 그것의 자리나 위치 부여에 16세기 기독교는 부족했었다. 지금 곧, 신약교회는 만인제사의 숨은 뜻을 열어야 한다. 만인제사는 원초적인 신자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말한다. 외형상 1인 교회부터 그 존재가 확인되는 것인데 바울 선생이 늘 입버릇처럼 말했던 “성령과 우리는…”에서 출발한다.

성령과 우리, 성령과 내가 둘이니까 복수가 되어 교회로서의 신자생명이 완성되는 교회로서의 “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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