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의 일상생활 가운데에서도 그렇지만 사순절 기간, 부활 전 고난주간에 교회는 ‘회개’를 강조한다. 새로운 하나님의 사람이 날마다 주어진 삶을 살자면 연약한 인간의 속성 속에서 회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 목회자와 대화하던 중 ‘정치적으로 광장에 나가 목소리를 외치는 지도자들은, 최소한 그 시간만큼은 신앙은 제쳐두고 있다’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신앙인이라면, 영적인 지도자라면 저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야기를 현장 목회자로부터 들으니 새삼 놀라게 된 것 같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닌가. 신자의 삶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합일체의 삶, 그것이 비록 잘못된 길을 걷는 순간일지라도 그 삶의 한복판에 있어야 할진대 자신의 야망과 욕심을 위해 신앙을 그 시간에는 제쳐두다니….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목회자들 중에, 그것도 지도자의 위치에서 그런 신앙의 모습이라면 어찌해야 하는가.

이 시간에도 대형교회 세습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약한 교회들의 약점을 이용해 동역자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한국교회 연합을 말하면서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에 바쁜 이들이 부활절연합예배 한다며 이리저리 앞장설 것이 분명한데 어쩔 것인가.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면 어떤가.
연합예배에 나설 수조차 없는 자신의 부끄러움의 실체를 알고 그들 앞에서 공개적인 회개를 하지 못할 바에야 재를 쓰고 골방에서 기도하는 것이나을 것이다. 그럴 때 오히려 많은 이들은 희망을 볼 것이고, 새역사가 씌여질 것이다.

올 부활절에 이런 기대 갖는 것은 가당치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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