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내부 재정문제로 서울교구 성직자원·평신도원 사퇴 요구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 주교가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조기 퇴임하게 됐다.
올해 퇴임을 앞두고 있던 김 주교가 조기 퇴임을 결정한 것은 최근 성공회 내부에 불거진 재정문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교는 3월 1일 서울교구장 사순절 사목서신에서 “그동안 우리 교회가 자랑스럽게 운영해왔던 사회선교기관 중에 성직자가 책임자로 일하는 한 곳이 그만 말씀드리기도 민망한 과오를 노조와 정부로부터 지적받았다”면서 “이에 따라서 도덕적 책임은 물론 재정적으로도 교구가 상당히 큰 액수의 부담을 안게 되었다”고 문제가 발생한 것을 전했다.

또 “성공회빌딩을 임대 관리하는 과정에서도 기대 수익에 못 미치는 이유가 교구장의 관리 책임이라는 문제제기도 있었다”면서 “교회의 일치와 치리에 관해 모든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주교로서 한없는 사목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 주교는 이미 지난 1월 피선주교에게 교구의 실질 행정과 치리 권한을 일체 위임한 상태다.
김 주교는 “가능하면 제가 빨리 사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받아들여 새 주교님의 성품과 교구장 승좌식을 오는 4월 25일에 함께 봉헌하여 제 사임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했다.

사순절 사목서신 발표에 앞서 서울교구 성직자원과 서울교구 평신도원은 각기 성명서를 발표해 김 의장주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성직자원은 김 주교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에서 서울교구장직과 관구의장직 사임을 요구하는 배경에 대해 대한성공회가 위탁 운영하던 구리요양원 내 금전사고와 성공회빌딩 내 임대를 내준 달개비 연장계약 건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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