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는 “믿음”의 절차를 마치고 태어난 신자를 신자답게 가르치고 기르기를 말한다. 요즘 태어나서 2년 안에 2개 외국어에 길들이는 혓바닥을 만들기 위해 영아와 유아기 단계의 아이들이 혓바닥 고생을 많이 하게 되었다.

글쎄, 제2외국어가 얼마나 급해서 생후 20개월 정도의 자식들 혓바닥을 괴롭히려 드는가? 급한 것은 제2외국어가 아니다. 외국어는 초등학교 2학년에서 5학년 안에 시작하면 원어민 수준은 20살이면 현지 국가에 가지 않아도 달성할 수 있다.

너무 외국어 고민에 빠지지 말고 신자 된지 10년 20년인데 신자냄새가 나지 않은 신자 걱정을 하는 교회 담임목사들이 보고 싶다. 지난 해 말부터 촛불과 태극기 대한민국의 주요 광장의 밤과 낮을 몸부림치게 했고, 민선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탄핵, 그리고 범죄자로 구속 수감되어 재판을 받게 된 과정을 눈여겨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은 없으면서 100만 명 모여서 금식기도합시다, 소리만 외쳐대는 꼴 보기가 민망하다.

루터와 16세기 개혁자들이 일군 종교개혁 500년인데 지금 한국교회는 무슨 노릇을 하고 있는가? 한국교회 신자가 1천만 명이라니까 입이 귓구멍까지 째지는 기쁨에 취해 있는가? 그럼, 당신 그렇게 웃고 있는 신자 자신은 과연 신자다운 신자의 모습을 갖추었는가?

며칠 전 불교 승려 ‘청화’의 생애를 담은 책을 읽었는데 그는 80평생 중 23세에 불가에 들어 80세에 입적할 때까지 대부분을 ①하루 한 끼 먹기 ②장좌불와, 곧 앉아서 잠자기 ③말 안하기를 수행의 기본으로 삼았는데 어느 추운 날 밤중(새벽 1시)에 그가 잠자는 산중 암자에 행자(개인 심부름 제자)가 올라가보니 영하 10도쯤 되는 그 밤에 ‘청화’는 찬물을 온몸에 천천히 끼얹으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있더라고 써 있더라.

하물며 예수를 온몸으로 배우고 익혀 살아야 하는 “신자 되기”가 깊이 없는 생각으로 “믿습니다” 중얼거림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부터 배우고 익혀 신자 같은 신자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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