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복된교회)의 전도 story(31) - 전도집회 차 간 교회, 식당 주인이 복음 영접하다

▲ 장영희 사모
복된교회

지난 주간 원주에 있는 교회에서 전도집회 요청이 있었다.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9시간의 전도집회가 큰 부담이 되었지만 시간시간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교회 중보기도로 인해  감당할 수 있었다.

둘째 날 낮 집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모르는 분과 함께하게 되었다. 태국에서 선교하시다가 안식년을 맞아 들어오시게 되어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식사하는 곳이 친정 여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동생남편을 전도하고 싶어서 모셨다는 것이다. 친정가족들이 많은 시간 기도하며 권면했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도저히 교회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단다. 현재 여동생 혼자 교회 나가고 있지만 식당을 하다 보니 제대로 신앙생활 하지 못하고 있단다. 

그래서 집회하는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식당을 자주 이용하시면서 기도하며 전도하고 있단다. 자주 가다보니 목사님께는 부부가 미안한지 교회에 한번 가겠다고 약속을 받았단다. 

식당에 도착하자 선교사님께서 사장인 제부 내외를 나에게 소개해 주셨다. 인사를 나누는 동안 성령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들 부부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접시키라.’ 즉각 나는 이렇게 반문했다. ‘제 상태를 아시잖아요. 지금 말할 수가 없어요. 열이 나는지 춥고 생각 같아서는 밥도 안 먹고  당장 자리 펴고 눕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왔다고요. 식은땀은 나고 지금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고 저녁집회는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너무 크다고요. 그리고 이곳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기도하고 전도하고 있다잖아요?’

성령님께서 ‘알았다’고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그렇게 나 혼자 갈등하는 중에 사장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식사 후 5분만 나에게 시간을 내주시겠어요?” 하니 거절할 수 없는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점심시간이기에 더 이상 손님이 오지 말아야하는데….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기회를 보다가 다행히 손님이 없어서 조용한 방으로 갔다. 

나와 부부가 마주 앉았다. 빨리 전하고 숙소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은 남편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교회 다녀본 적이 있다고 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무신론자인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교회를 떠난 이유는 교회와 목회자의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을 보고 많은 상처를 입고 마음을 꽁꽁 닫아버렸던 것이란다. 그래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귀에 아무소리가 안 들린다고 했다. 본인에게는 상처란다. 어떻게 복음으로 이끌어가야 할지 막막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실했다. “도와주세요.” 그리고 나는 그분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장님은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어렸을 때 교회와 목회자의 좋은 인상 때문에 잊어버리고 살다가 교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 지금 신앙생활 잘하고 계시죠. 오늘 제가 식당에 들어오니 너무 깨끗하고 친절하시고 또한 음식까지 맛있어서 제가 명함을 챙겼어요. 그 이유는 다음에 이쪽으로 올 일이 있으면 꼭 식사하려고요. 그런데 다 저와 같지는 않을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죠. 그럴 때 사장님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하세요?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미 성령님께서 이들 부부의 마음을 만져 주시고 계셨다. 복음을 듣고 눈물로 성경에 손을 얹고 영접했다. 밖에서는 목사님과 함께한 교우들이 초조하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물을 훔치며 나오는 동생 내외를 본 언니 선교사님도 우시고 목사님과 그곳에 모인 모든 분들이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부부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의 눈물일까?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을 축하하며 목사님께서 부부에게 축복기도를 하셨다. 탕자의 비유가 생각났다. 집 떠난 아들이 허랑방탕하다가 오갈 데 없어서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기뻐 잔치를 베풀어주셨던 모습과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기뻐하는 모습이 떠오른 나 역시 언제 아팠나 할 정도로 기쁨과 감격이 넘쳤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집회를 잘 마치고 올라왔다. 우리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메시지가 와 있었다. 원주 집회에 간 사모님의 문자였다. 식당에서 영접했던 두 분께서 주일에 나오셔서 예배드리고 등록도 하시고 기쁨에 넘치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순종할 때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새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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