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계, 방콕-설악 연석포럼서 합의문 도출

2017년 방콕설악포럼 연합회의(위원 정민영, 김동화, 강대흥, 손창남, 한철호, 김종헌)는 4월 11~13일까지 ‘변화하는 세계와 선교’라는 주제로 방콕-설악 연석포럼을 개최, 변화되는 상황에 걸맞은 선교적 모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도출했다.

국내 선교단체 및 교단선교부 지도자들과 현장 선교사들, 그리고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열린 연석포럼에서는 선교적 현실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합의문을 도출,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버리거나 극복해야 할 것’과 ‘회복하거나 새롭게 해야 할 것’을 발표했다.

먼저 버리거나 극복할 것들은 △서구적 관점의 신학 및 성경해석 △복음진리와 제도적 종교의 동일시 △정량적(quantitative) 성과 중심의 사역 이해 및 추구 △이슬람에 대한 서구적 (호전적, 십자군적) 관점 등이다.

반대로 회복해야 할 것들은 △전인적 제자도를 추구하는 기독교적 학습과 훈련 △공동체적 평등성에 기반한 파트너십, 팀워크, 수평적 지도력 △대화와 토론을 통한 공동체적 목표의 합의, 소통, 평가 △검증된 기준(예: 로잔언약)에 따른 선교의 이해와 추구 △성육신적 선교 등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독교의 무게중심이 2, 3세계로 이동함에 따라 한국교회를 포함한 비서구 교회와 선교계는 서구의 신학과 선교모델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할 게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걸맞은 신학적 논의와 선교적 모델을 일궈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계화 현상이 가져온 다종교적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력은 서구가 아닌 2, 3세계의 몫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 교회에서는 급성장하는 규모에 상응하는 지도력과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에 이번에 발표한 합의문에서는 “한국선교는 건강한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로서 세계의 선교공동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기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21세기의 현저한 양대종교로 지속적 성장이 예측되는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갈등과 충돌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균형 잡힌 이슬람 이해에 기반한 무슬림 선교의 건강하고 새로운 패라다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세계는 더욱 종교적이 되고 있지만 제도교회는 갈수록 게토화 되는 모순에 빠진 현실을 지적하고, 세계화물결에 따라 디아스포라에 의한 풀뿌리 선교운동의 강조와 촉진이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17년 방콕-설악 연석포럼에서 논의된 사안들에 대한 심화토론과 실천방안 모색을 위해 2018년 다시 한 번 연석포럼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선교통계학의 세계적 대가 토드 존슨(Todd Johnson) 박사를 초청해 급변하는 21세기 세계의 선교적 상황과 도전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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