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의 전도 story(32) - 예기치 않은 남편 사망, 부도, 암 판정 속에서

▲ 장영희 사모
복된교회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 기간을 보내면서 우리 교회에서는 전도대회를 진행했다. ‘두 어깨에 12명의 태신자를 짊어지는 전도’이다.

출애굽기 28장 12절 말씀을 보면 “그 두 보석은 이스라엘 지파들을 상징하는 기념 보석이니, 에봇의 양쪽 멜빵에 달아라. 아론이 이렇게 그들의 이름을 자기의 두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면, 내가 나의 백성을 늘 기억하겠다”는 내용과 같이 전도하고자 하는 성도는 전도대상자의 이름 12명을 매일 쓰고 부르며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므로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구원하실 것을 믿음으로 전도하는 것이다. 

한 영혼이라도 영생의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모든 성도들이 함께 동참했다. 그 가운데 나와 목장예배를 기업에서 드리는 집사님이 있다. 예배를 드리고 교제하는 중에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 그 집사님과 예배 드리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이다.

49세의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하나님나라에 가셨다. 아직 어린 두 자녀와 정리되지 않은 사업을 남겨놓은 채 주님 곁으로 가신 것이다. 그러나 집사님은 자녀들을 교육하며 남겨놓은 사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힘들었음에도 꿋꿋하게 믿음과 기도로 잘 감당하였다.

감사한 것은 남편이 있을 때보다 주의 일에 더욱 헌신과 충성을 하였다. 선교지에 교회를 3곳이나 세울 정도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었다. 살아생전에 남편이 하지 못한 주의 일을 자녀들과 해보겠다고 헌신 충성하는 모습 앞에 저절로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었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과 함께 해결되지 않은 사고처리 문제로 5년 동안 긴 법정싸움의 지루한 공방이 있었다. 나는 집사님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 당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지금까지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나간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청천벽력과도 같은 문제를 만나게 됐다. 이제는 사업도 안정되고 법적인 문제도 종결되어서 모든 것이 끝났는가 싶었을 때 건강검진결과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나 또한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수술 날짜를 잡고 마음으로 준비하는 동안 설상가상의 사건이 일어났다. 뜻하지 않게 몇 억의 부도를 맞은 것이다. 동시다발로 일어난 문제 앞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집사님은 수술을 미룬 채 나름대로 문제로 인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원에 올라갔다.

‘웬일입니까, 하나님! 문제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동시에 이렇게 큰 문제를 주십니까?’라며 울며불며 기도 했단다. 이대로는 수술대에 올라갈 수 없다고 항변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집사님은 주님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네가 열방 가운데 교회를 세우며 나름 최선을 다하는 것을 나는 다 안다! 그런데 네 부모님과 형제들이 아직 구원받지 못한 것으로 인해 나의 마음이 아프다! 네가 찾아가서 그들이 내 앞으로 돌아오도록 복음을 전해라! 오늘 당장 가서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해라!’

건강문제와 물질문제 때문에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가족의 영혼 구원 문제를 먼저 요구하셨던 것이다. 실은 친정어머니와 형제들에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수술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집사님은 당장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친정어머니를 찾아가서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말했다. 어머니는 너무 놀라셔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으시고 우셨다고 한다. 

그때 집사님은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이제까지는 내가 친정식구들을 위해 기도했는데 이제는 어머니가 하나님께 나아가셔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겠다며 약속했단다. 그리고 차례대로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찾아갔다.

그 중 남동생 가족은 남편생전에 많은 돈을 빌려갔는데 형편이 회복되지 않아서 지금껏 갚지 못한 상태였다. 늘 미안하게 생각하는 남동생을 찾아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빚을 탕감해 주라고 하시더란다. 그 대신 복음을 전하고 동생을 구원할 것에 대해 말씀하시더란다. 그래서 기쁨으로 순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동생 제부에게 수천만 원 받을 것이 있었는데 그 역시 탕감해주라고 하셨단다. 
친정 온 집안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였다. 그 결과 부활주일에 가족 모두가 교회에 나가 예배 드리는 기적 같은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엎드려 기도하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소원을 알게 되었고 순종할 때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 구원받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아직 수술을 하기 전이지만 이미 그의 가정에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영광스런 복음이 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가족의 구원을 위해 순종과 헌신을 감당하는 집사님의 모습을 볼 때 머리가 숙여진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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