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95주년 맞아 ‘회개와 고백의 기도’ 발표

▲ 한국YWCA연합회 창립95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에서 회원들이 100주년을 향한 각자의 소망쪽지를 넣은 타임캡슐을 봉인하고 있다.

“암울한 일제시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고달픈 민중의 희망이 되고자 온몸을 바쳤던 YWCA 일꾼들의 고통과 희생에 눈감았음을 고백합니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 한국Y)는 4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창립 95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열고, 초기정신을 회복하고 지난 역사를 성찰하기 위한 ‘회개와 고백의 기도’를 발표, 100년 맞이 걸음을 참회로 시작했다.

한국Y는 기도문에 “어둡고 힘들던 시대마다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며 불의와 맞서 싸우려고 하였으나, 선지자로서의 외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예언자로서의 사명에 주저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한국Y는 암울한 일제시대에 스스로 일본YWCA에 속했던 것을 밝히면서 “자주독립을 원했으면서도 일제의 침략전쟁에 침묵하고 조국의 젊은이들이 전쟁터로 내몰리고 소녀들이 짓밟히고 있음에도 눈 감고 귀 막음으로써 정의이시고 평화이시며 생명이신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고 참회했다.

한국Y는 이날의 참회를 통해 “하나님을 진실 되게 믿고 그 믿음을 기꺼이 실천하며, 자매, 형제, 이웃을 더욱더 뜨겁게 사랑하는 새 출발의 원동력으로 삼도록 우리들을 인도하여 주소서”라고 간구했다.

한국Y는 이 외에도 기도를 통해 독재정권 희생자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 분단의 고통을 멈추는 데 용감히 나서지 못한 것, 양적 성장과 겉모습을 유지하는데 더 많은 힘을 기울였던 것 등을 고백하고 회개했다.

이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여성운동에 대한 YWCA의 기여를 평가하면서 “과거를 반성하는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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