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72] / <경건>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
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어떤 부분에 치우치지 않은 온전한 신앙을 말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경건’입니다. ‘온전한 신앙’이라는 단어를 쓰고 나니 한국교회가 가장 많이 생각납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 신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경건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이번에 저희 목회자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경건>(토마스 왓슨 저/복 있는 사람 간행)입니다. 저자는 ‘경건’을 ‘거룩한 신념과 실천의 온전한 조화’라고 정의합니다. 거룩한 사고와 거룩한 행동을 하는 온전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경건은 구약성경에서는 보통 ‘말씀에의 신실한 순종’의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함’의 의미의 단어를 주로 경건으로 번역합니다. 나는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특별계시와 일반계시까지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경건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일단 목회자가 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막론하고 대부분 평점을 아주 후하게 주었습니다. 나는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이 책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자가 수없이 인용하고 있는 성경구절도 본문에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고 아주 뛰어난 비유는 단지 언어의 마술사가 아니라 삶에서 나온 실천적 언어로 느껴집니다. 저자가 경건한 사람이기에 경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책은 빨리 읽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천천히 소화하면서, 묵상하며 읽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이 그러합니다. 빨리 읽어내려 가기에는 아까워서 천천히 읽고 싶습니다. 인용하는 성경구절 하나하나가 다시 생각하게 하며 비유는 정곡을 찌릅니다.

저자는 ‘경건한 사람의 특징 24가지’를 들어 경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경건은 가히 모든 생각과 행동을 총망라하는 것으로서 온전한 신앙인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건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24가지 특징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에 마음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신비한 연합은 이상한 경험이나 괴상한 행동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경건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영성은 바로 ‘경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영성으로서 경건이 무엇인지를 알고 경건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으면 합니다. 이상한 것을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색칠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자의 입을 빌리면 “신앙고백이라는 붉은 안료만으로 도색한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라는 말처럼 그렇게 이러저러한 색깔만 칠한 이들을 믿음이 좋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생각과 행동이 온전한 경건한 사람이 참다운 신앙인입니다. 한국교회가 경건한 사람으로 가득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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