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일이 곧 닥쳤다. 현직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권력형 비리,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된 현실과 함께 또 다른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국민들의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

역대 전 현직 대통령들이 줄줄이 구속되었었고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자마자 수사의 칼날이 좁혀오자 자살해 생을 마감한 사건도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어린 청소년들에게 본이 되지 않아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이들이 왜 대통령이 구속 되었어 라고 질문하면 정직하게 대답할 젊은 부모들이 있겠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자라나는 세대에 전이되어 나라의 장래에 정치 트라우마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래 없이 열다섯 명의 대선후보가 나선 것을 보면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대통령으로 자신이 제일 적합한 자라고 스스로 추겨 세우고는 있어도 국민들 마음의 눈높이로 볼 때에 진실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의 안위를 생각하고 국가안보와 보위를 위한 정책과 비전에 대해 진심을 읽을 수 없다.

국가수반의 자리가 봉이 김선달의 자리도 아니요 누구나 한번 해보고 싶은 자리도 아니다. 하늘이 내려야 하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과 자유를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십대 교역국 중 한 나라요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무역 불균형과 군사 무기 판매에 대해 엄포 할 정도의 국력을 가졌다. 아무나 한 오 년 정도 스치고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들을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자들은 개인의 생명과 명예와 사상과 이념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후자보자들의 선거 유세나 매스컴의 토론을 보면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기는커녕 어떻게 하면 상대후보의 인격을 무너뜨리고 과거의 행적을 샅샅이 뒤져 폭로해 난처하고 곤란하게 만들 수 있을까하는 일에는 능수능란한데, 자신이 후보자로서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위해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무역보복과 한반도를 둘러 싼 국가 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은 수박 겉핥기 식이고 진정성이 없다. 후보자를 낸 정당도 국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정책과 비전은 뒤로하고 상대당의 약점 공격에만 혈안인 점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선 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은 반만년이 넘도록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공산독제 경찰국가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무기는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목적으로 제작하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북한과의 전쟁이 발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분쟁을 완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북한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선 후보자들은 전임 대통령 탄핵을 위해 소집된 촛불 집회와 그 반대로 3·1절을 기해 태극기를 들고 나선 자들을 서로 적대시하는 이념과 사상의 갈등 구조로 몰아넣지 않았으면 한다. 민주주의는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있는 정체성이 있다. 후보자 중 촛불을 든 무리들은 진보, 좌익이요 태극기를 든 무리들은 보수, 우익이라는 등식으로 곡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일제 해방 전후사의 인식과 재인식에서 드러났듯이 국가의 국론이 분열되어 결국 남과 북의 갈라짐의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대한민국이 다시 이념과 사상인 보수와 진보로 갈라선다면 북한만 이롭게 한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인식하였으면 한다. 

한국교회여 왜 침묵하고 있는가? 대선후보자들에게 기독교의 가치를 설명하고 당당히 기독인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데 왜 눈을 감고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기독교는 사회를 향해 선지자 선견자 예언자의 기능이 있다. 정치가 인간의 이념과 사상에 매몰되어 나쁜 정치로 국민들을 현혹할 때에 당당히 나서야 옳은 일 아닌가?

그런데 기독교는 죽었는지 대책이 전혀 없다. 세상 권력이 그렇게 무서운가? 제대로 의사표현도 할 수 없는 교회 그리고 목회자들은 국가 지도자인 다윗이 잘못할 때에 바른 소리를 한 나단 선지자를 보라. 권력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한 기백과 용기로 회개를 이끌어낸 사명은 자기 몸을 던진 결과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여 침묵을 깨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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