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문서 <갈등에서 사귐으로> 번역·발간

▲ <갈등에서 사귐으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공동 기념문서 <갈등에서 사귐으로>를 번역·발간, 5월 11일 오후 4시 성공회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독교 신교와 구교 간에 성경 공동번역을 만든 데 이어 40년 만에 함께 만든 공동문서이다.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루터교세계연맹과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가 2013년 종교개혁 500년 공동 기념문서로 채택한 것으로 양 교회는 사귐의 길을 제시하고 그 길에 함께 나설 것을 청하는 이 문서에 기초해 2016년 10월 31일 스웨덴 룬드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함께 기념했으며, 이때 무닙 유난 주교(LWF 의장)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동의 길’ 선언에 서명했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갈등에서 사귐으로>가 500년의 갈등을 넘어서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또한 그리스도교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문서”라면서 “한국 그리스도교의 갱신과 대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문서를 한국신앙과직제 신학위원회 소속 신교, 천주교 신학자들이 공동으로 번역, 감수해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번역의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공동 작업의 과정 자체를 일치운동의 역사선 상에서 바라보며 1년여에 걸쳐 함께 논의해 왔다”면서 “한국 상황에서 오랫동안 다른 종교인 듯 살아온 천주교와 기독교 신교에게 번역 자체가 일치운동의 과정이었으며 더불어 세계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발전적 대화를 학습하고 한국교회에도 소개함으로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의 저변 확장의 계기도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번역에는 신앙과 직제협 신학위원회에 속한 개신교와 천주교 신학자 20명이 참여했다. 공동번역인 만큼 가톨릭과 개신교 용어를 병기했으며, 성경 인용은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공동번역성서를 따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교개혁 500주년, 갈등에서 사귐으로 지속적 대화의 열매’ 주제로 제17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가졌다. 포럼에서는 안교성 목사(장로회신학대)가 발표했으며, 송용민 신부(인천가톨릭대), 박태식 신부(성공회대), 김주한 목사(한신대) 손정명 수녀(한국천주교)가 토론자로 나섰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그리스도교는 역사적으로 서로를 비판하고 차별화하면서 정체성을 획득해 왔으며, 이것이 일치보다는 분열을 이끌었다고 지적, 서로에 대한 비판과 이단적 판단이 아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기독교인 일치 운동 활성화를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천주교, 한국정교회가 2014년 설립해 함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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