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 격동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방심하거나 만심에 빠지는 과오를 범하면 안 된다. 한국교회는 우선 현실 정치 분위기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라. 맞대응할만한 실력이 없으면서 끼어들려는 행동은 만용이다.

한국교회는 자기 정리부터 서두르라. 우선 교단들의 실체를 확인하고 점검하라. 교단 본부를 제시하는 교단이 3백여 개이고, 밝히지 않고 있는 그룹단계의 교단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검·경찰의 도움 없이 자발적 방식으로 교회뿐 아니라 교단들이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기 모습을 제시하면서 마땅한 교단을 찾아가든지, 아니면 교단을 형성해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비밀결사 시대를 살아가는 때가 아니다. 교단들을 전체 통합형식으로 전환시키려면 더 많은 시간과 역량이 필요하겠으나 교단들, 크고 작은 교단들을 실명화 하면 한국 기독교의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박근혜 정부의 뒤를 이어서 들어선 정부에게 기도해 주겠다느니, 하는 식으로 접근하지 마라. 목회자 세금이나 일요일(주일) 공무원시험도 피하라는 식의 발언은 물론 그 밖의 민원방식의 발언마저도 삼가주기를 바란다.

우리 기독교는 신·구를 합하면 1천5백여만 명이다. 지난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현 대통령 득표가 1천3백여만 표를 얻었으니 한국 기독교가 정부에게 무엇인가를 “특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국민이 문재인 정부에게 위임한 사항이 실현되는가를 감시는 하되 그 이상의 접근법은 피하라. 교회가 정부 잘해야 한다는 기도는 교회의 당연한 의무일 뿐 그러내놓고 떠벌일 일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화 과정에 있고, 복지국가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으니까 교회가 교회 구성원으로 자리하고 있는 노령 인구만이라도 교회 스스로 책임지겠노라고 그 명단을 정부에게 제시하는 정도의 어른스러움이면 만족할 것이다. 정부나 권력 앞에서 어른스러운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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