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훈련과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무리한 욕구가 수도원 제도를 파괴시켜버린 것이 기독교의 앞날에 재앙으로 남게 될 줄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생명체는 훈련의 반복을 통해서 성장한다. 큰 집에는 금그릇, 은그릇, 토기그릇 등 각양의 생활도구가 있다고 성경기록이 말해주듯이 하나님의 나라, 그 광대한 세계에는 성도의 여러 조건들이 있도록 되어 있다.

기독교는 모두 비슷한 단계와 절차를 통해서 신자가 만들어진다. 물론 개별적으로 교육절차를 달리하고 있으니까 유력한 학자와 단순 노동자가 분류되기는 하지만 영적 단계에 들어가면 평생 단순한 생활조건 속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살아가는 고승 같은 인물이 기독교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뒤늦게라도 수도원 기능을 갖춘 장기 수련원, 또 목회자들의 휴식과 기도의 처소가 있으면 훨씬 더 유능한 목회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들 중에는 한 1년쯤만 일손을 놓고 마치 휴면상태와 비슷한 휴식과 기도, 요즘 하는 말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목회가 피곤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가벼운 상태로 질 좋은 목회를 할 수도 있을 터지만, 휴식, 또는 일방적 안식년을 하자면 처자식 생활비 등 목회자 가정의 생활 리듬까지 깨져버릴 터이니 엄두를 낼 수가 없다.

그렇게 힘이 부대끼는 늙은 황소처럼 끙끙거리면서 살아가야 하니 품위 있는 목회는 물론 영의 양식을 공급해내는 일에 차질이 생겨 그의 목장은 메마른 황야처럼 곤핍하고 피곤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국교계가 우선 주요 교단들부터라도 재원을 파격적으로 보완해 꿈같은 안식년은 아닐지라도 목회자들의 자발적 지원에 의한 휴식과 유급휴직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면 전국단위의 교회조직도 강화할 수 있고 목회자들의 책임의식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수련원을 각 지역에 만들어서 대소교구(노회, 연회, 지방회) 단위별로 운영할 수 있으면 신자들의 신앙에 큰 도움을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독교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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