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9년 째, 한기총 대표회장 3년 수행하지만 성과 못이뤄

여의도총회-66차 정기총회서 “분열은 마귀 역사” 지적
서대문측, 양평동측 각각 총회-통합 갈망하지만 갈 길 멀어

 

▲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제66회 정기총회에서 성찬을 하고 있다.


“분열은 마귀의 역사입니다. 예수님은 세 차례나 ‘저희로 하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주의 종들이, 교회가 하나되지 못함을 아셨기에 이렇게 간곡하게 기도하셨습니다.”

5월 22일 오후 5시 인천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 제66차 정기총회 개회예배 설교에서 이영훈 총회장은 ‘하나됨의 역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됨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영훈 목사는 기하성 총회장 9년 째 회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 3년 여의 기간을 수행했지만 통합의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책임과 현실의 벽을 느끼는 듯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기하성이 강력한 성령운동을 전개하는 교단이기에 하나됨의 역사로 본을 보여야 한다, 나누어진 기하성이 하나됨의 역사가 이뤄야 한다”며 “우리가 앞장서서 분열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에 최선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이영훈 총회장이 ‘하나’를 강조하는 것은 기하성 교단이 여의도, 서대문 3개 등 4개 교단으로 분열돼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 이후 영적 리더십을 상실하게 되었다”면서 “이단들이 날뛰고,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며 “우리 모두가 가슴 치고 회개하고 다시금 놀라운 개혁과 변화가 이번 총회를 통해 일어나길 바란다”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이 이뤄지길 간절히 호소했다.

환영사를 통해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원로)도 하나돼야 한다는 이영훈 총회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최성규 목사는 “26년 전 기하성과 예하성이 통합할 때 한경직 목사(고인)가 축사하면서 장로교단이 못하는 통합 순복음 교단이 해주었다며 고맙고 감사하다며 펑펑 우셨다”면서 “그런데 오늘 기하성의 교단은 여전히 분열돼 있는 현실 속에 있는데, 말로만 하지 말고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통합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튿날인 23일 계속된 회무처리에서는 단독입후보한 총회장에 이영훈 목사를 추대했다. 이로써 이영훈 목사는 2009년부터 9년간 계속 총회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선출직 부총회장에는 김명현 목사(이천순복음교회)와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이영수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를 그대로 받았다. 임명직 목사부총회장에는 강영선, 신덕수, 김봉준, 최명수 목사를 총회장이 임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단연금에 관해 의견이 많았으나 이영훈 총회장이 “현재 기금 130%가 확보돼 있고, 수십 억의 재정 사고가 났지만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으로 곧바로 논란은 종식됐다.

또한 기하성 통합 건은 현재 법적으로 소송 중인 문제로 인해 행정적 조치는 어렵지만 대외적인 활동에 있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마무리했다.

 반면 기하성 서대문측과 광화문측은 서울 은평구 순복음교회와 부산 해운대매일순복음교회에서 각각 제66차 정기총회를 열어 정동균 목사(서울남부교회)와 함동근 목사(서울 순복음한성교회)를 선출했다. 이들 교단은 여의도총회와의 통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교단 안팎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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