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가 4월 7일 일본 소설가 쓰쓰이 야스타카의 신작 발간을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그는 베스트셀러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집필한 작가로 국내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 책은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2016년 개봉되었다.

그런데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한국으로 복귀한 것을 두고 “위안부상(소녀상)을 용인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 소녀(평화의 소녀상)는 귀여우니 모두 함께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며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한마디로 망언(妄言)이자 일본 위안부 소녀상에 모욕을 준 것이다.

은행나무는 “쓰쓰이 야스타카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로, 한일관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작가의 개인적 시각에 크게 실망하였으며, 작가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며,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인 <여행의 라고스>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출간한 북스토리도 “쓰쓰이 야스타카 작가의 망언으로 인하여 본 출판사는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하여, 이미 전국의 모든 서점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비롯한 쓰쓰이 야스타카 작가의 모든 작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상 국내 서점가에서 작가의 퇴출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은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일본의 위안부 책임 통감, 아베 신조 총리 명의 사죄와 반성 표명, 한국 정부의 재단 설립과 일본 정부 예산 10억 엔 출연을 핵심으로 하는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국민들은 ‘제2의 한일협정’이라며 비난했다. 더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고, 그 협상 내용을 알리지도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2014년 10월 월간 『문예춘추』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가리켜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몰라도 참 상냥한 이름”이라고 조롱하고, 네덜란드 위안부 여성에 대해 “이야기가 퍼지면 큰일”이라며 “급히 손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의 강제 연행은 없었다고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 왜곡된 역사의식을 가진 그녀의 책 <그리스인 이야기>(전3권) 1권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그녀도 쓰쓰이 야스타카처럼 국내 출판계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그릇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저자의 글은 독자들에게 ‘독’이기 때문이다. <로마인 이야기>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불량 작가의 책을 출판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

박상문 / 인물과사상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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