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평생 목회 현장에서 살아오신 서울의 한 목사님이 은퇴를 1~2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개척한 교회지만 버젓한 자체 건물은 없고, 신자 200명 정도다. 신자들 중에서는 목회자 자녀 중 교회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유학을 하고 해외에서 목회하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왔으면 하는 이들과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도 보인다고 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목회자들이 적잖아 보인다. 시골이나 섬이 아니고, 100명 이상으로 교회 공동체가 견실하게 터를 닦고 있는 서울의 교회들 중에 아들이나 사위가 있으면 대를 이어 목회해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다.

그런데 왜 고민을 하는 것일까?

묻고 싶다. 아무 거리낌이 없으면 그저 그렇게 ‘큰 교회 아니니까’ 하는 마음을 갖고 편안하게 결정하면 될 터인데, 고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가 아닐까.

많은 은퇴 목회자들이 노후 보장이 안 돼 안타까움을 줄 때가 있다. ‘품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노후 보장용’으로 세습을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생각해보자. 목사란 ‘십자가의 길’, 죽음의 길이라면, 제일 먼저 목을 내놓을 사람이라고 인지한다면 ‘세습’에 대한 고민은 없어지지 않을까. 

노후가 더 평온하고 깊은 풍미를 낼 수 있는 목회자를 많이 보는 시대를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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