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민간계층이다. 교회의 자부심은 낡은 세상을 털어내고 ‘새 인간’을 선언하는 탈 세속의 세계관에 의한 민간기구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이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의 국가였으나 경제논리로 볼 때 240여 개 국가 중에서 11위를 오른다 할 선진형 경제력을 가진 국가이다.

그래서 한국이 민주주의를 말할 때나 사회기능을 말할 때 미국이나 유럽과 동등비교를 하게 된다. 이는 일단 고맙기는 하지만 급격한 경제 환경 중심의 통계학이 인간의 품격과 가치를 모두 대표한다 하기는 어렵다. 인간의 품격과 덕망, 그리고 민주주의 훈련과정까지를 생각할 때 한국이 구라파나 미국과 곧바로 비교되는 것은 무리이다. 유럽이나 미국은 4, 5백여 년 전부터 본격 민주주의를 훈련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수업료를 많이 냈던 국가들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민주주의 학습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다만 교회는 130여 년 전 서양권에서 찾아온 기독교 문화가 한국사회 속에서 별도 영역일 수는 없다. 그리고 교회의 특성상 우리 사회의 중간계층을 중심으로 한 구성체이기 때문에 교회라고 해서 우리 사회의 제반 기능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래도 교회는 윤리적 기준을 우리 사회와는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서양 기독교의 선진형 도덕률이나 사회성을 우리 사회 앞에 제시하고 역시 교회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이끌어내야 한다.

신자들의 도덕률은 다르다. 사회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그 책임성이 강하다. 나아가서 예수 십자가의 파격까지도 사회 앞에 제시하는 등의 의연한 자세로 우리 사회의 어떤 계층들도 교회가 가진 가치기준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오히려 존경받는 기독교의 차원 높은 가치를 제시해 때로는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모범을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지켜가는 인류의 대표성을 사회 앞에 제시해야 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