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세습교회도 그냥 통과, 대형인지 떼몰이식 목회인지 모르는 지성전 직할교회 방식의 여러 지교회 목회를 하는 사람들의 목회방식이 대충 비난을 피해가고 있다. 그러나 영리하고 영악한 일부 큰 교회 목회자들이 정년이 가까이 다가오자 갑자기 착해진다. 목회는 중소형이 맞다나.

뒤늦은 깨달음일까? 평생 수천 수만 명 신자들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목회인지 이벤트인지를 하면서 지내다가 정년이 다가오니까 교회(목회)는 중소형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자기 정년 뒤에는 교회를 분할하려 든다.

잔꾀부리지 말아야 한다. 부목사를 100명 두고 목회해도 목회원리는 담임목사가 목자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 목사가 신자들의 이력과 가정사정, 또 인성과 재능까지 파악하면서 목회지도를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신자는 성도 100명 정도, 오지랖이 넓은 목회자의 경우는 200여명이 적정수준임이 목회 경험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절반은 걸어서 예배당에 가고 부득이한 신자들이 버스 한 정거장 정도의 거리에 사는 구조의 공동체가 신약교회 형 교회이고 또 목회이다. 한국교회는 지정학적 조건이나 인구 밀도로 볼 때 우수한 교회를 구성해 건강하고 훌륭한 신자들을 양성할 조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70년대 초 미국 쪽에서 성장 목회신학이 뛰어들면서 속물 교회 식으로 변형되어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졸지에 길 잃은 양떼가 되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천주교까지를 포함해서 대체로 자생적 기독교이다. 중국 대륙에서 시작된 7세기부터의 기독교는 신라불교에 강한 기독교적 영향을 미쳤으며, 12세기 이후 몽골기독교는 고려사회에, 16세기 초중반 마테오 리치 등 덜 타락한 구형 기독교가 조선조 정조시대를 전후로 하여 한국의 기독교적 토양을 만들었다.

입만 열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말하는데 그들을 포함하여 그들 이전에 한국 땅에는 이성과 양심, 더 나아가 순수한 종교적 천심에 기초한 종교적 자질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차분하고, 정직하게, 서두르지 말고 정석대로 예수를 배워가는 기독교를 일구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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