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30대 초반의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나름대로 자신 있게 살아왔는데 남자와 이별한 후 완전히 자신의 삶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내담자 여성은 나이가 2살 어린 남성과 1년간 교제하다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했다. 이별 통보를 받게 된 것은 아주 사사로운 사건 때문이었다. 남자친구는 나이가 어리지만 책임감이 있고 믿음직스러웠다. 그래서 늘 남자친구가 결정하는 대로 따랐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친구의 이기적인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고 손찌검을 당했다. 너무 어처구니없어 화내니 그는 오히려 더 화내면서 집을 나갔다. 그리고 문자로 이별을 통지하고는 그 후로 만나지 못했다.

Solution

내담자 여성은 이별의 휴우증으로 인해 6개월을 힘들게 지냈다. 특히 만나지도 못하고 이별통보 받은 것을 더 억울해했다. 그때도 양보하고 남자친구의 말을 따랐으면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말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2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고 홀어머니 밑에서 응석받이로 자랐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맞추어 살았다. 학창시절에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경험했고,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책임감 있게 했다. 그러나 싫어하는 일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자친구는 어린 시절의 환경에 의해 자기애가 강한 나르시시즘의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즉 자신의 것에 대해서 모든 정신에너지인 리비도가 쏠려 있는 남자였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따르면 좋은 관계가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상대방과 얼굴을 대면하기도 힘들어하는 성격소유자였다. 교제기간동안은 남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했기 때문에 관계가 좋았지만 동거하면서 반대 의견이 충돌하니 그 남자친구는 스스로가 도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떠한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담자 여성에서는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아빠는 무능하고 어머니와 늘 싸웠다. 경제적인 것을 엄마가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남자친구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을 원했다. 그런데 책임감이 강한 남자에게서 상처받으니 더 힘들게 된 것이다.

상담을 통해 내담자는 그 남자와 만나 대화해도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힘들어 질것이라는 인지치료를 통해 조금씩 회복되어갔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나르시시즘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분노도 조금씩 사그라졌다. 또한 내담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성콤플렉스를 치유하면서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일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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