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저녁, 양화진책방에서는 100쇄를 기념하는 책과 저자를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단한 모든 이들(책의 대상인 ‘새신자’의 의미를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을 위한 영적 길잡이 역할을 해온 이 책은 저자가 주님의교회에서 목회하던 1994년 12월 출간되었다.
이후 내가 홍성사에 입사한 직후인 2008년 가을, 개정판이 나왔다. 그 무렵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에서 이 책을 교재로 한 10주에 걸친 강의가 열렸는데, 일 핑계로 두 번 빠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개근하지 못했다.
이번에 제작한 100쇄 기념 한정판은 ‘강의안’을 수록하고 본문과 표지를 새로 디자인했으며, 하드커버에 수작업으로 공들여 제본했다. 책머리에는 0001-3000번까지 일련번호를 스탬프로 찍었다. ‘0001번’에 해당하는 책은 이날 행사에서 책임 편집을 맡은 동료가 저자께 증정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너무도 짧은 주기에 많은 것이 몰라보리만치 변해 버리는 이즈음, 발간된 지 20년이 넘은 책이 독자들께 꾸준히 읽히며 100쇄에 이르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책 앞머리에 실린 축사에서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동행자로서의 목자, 그 발자국들이 100쇄를 넘겨 그토록 많이 읽힌 이유라고 하셨으며, 이해인 수녀님은 축시에서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 숨어 있는 보물들을 찾아내시는 지혜와/ 사람들 안에 역사하시는 주님이 섭리와 사랑을/ 시기적절하게 짚어 주시고 확신하게 해주시는” 저자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셨다.
“동일한 책의 서문을 평생에 세 번이나 쓰리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는 저자는 초판 집필 당시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나는 누구인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성경이란’, ‘기도란’, ‘예배란’ 등 10가지 주제 가운데 첫 꼭지만 쓴 상태에서 한동안 진척이 없던 터에, 일본에 계신 한 성도님의 배려로 일본 모처에서 열흘 남짓한 동안 집필에 전념하여 비로소 초고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이날 행사에 이 성도님도 참석하여 뜻 깊은 순간을 함께하셨다).
안식년 중이어도 좀처럼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던 터에, 짧은 기간 집중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저자는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저자가 목회하던 교회 성도들을 위한 구역공부 프린트물에서 시작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맞춤형 성경공부 교재로 태어난 이 책은 어느덧 범용의 성경공부 교재로 자리매김했다. 개정판을 비롯해 저자의 책을 줄곧 책임 편집해 온 동료는, 신앙의 디딤돌이자 도약의 지렛대가 되어 준 이 책에 담긴 보편적 진리를 생명력의 원천으로 꼽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이 책 <새신자반>이 많은 분들께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해주는 통로가 되어 왔고 되고 있음에 거듭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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