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7, 8월 중순 이전 여름 휴가 풍경을 가끔 보게 된다. 100명 내외의 가족 단위 모임 형식으로 그들은 알맞은 휴양 시설에 모인다. 한 주간 동안 소속 교회 온 가족들이 집단으로 모여서 약식 공동생활을 한다. 초, 중, 장년반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전체가 모여서 교회는 가족들 모두가 공동체임을 확인하면서 필요한 정보와 사귐을 나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들이라는 판단을 했다. 이 같은 여름철 휴가 행사가 가능한 것은 한 교회 구성인원이 100명 내외가 되었을 때만 원활하지 않겠는가고 생각했다. 단위 교회 공동체는 역시 100여 명 수준으로 구성되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좋은가. 가족 같은 교회, 천국은 한 가족으로의 교회가 확대되는 것이다. 그 이상의 조직 인원은 지역교회들의 집합과 연합으로 확대 공동체를 이루어 가게 될 것이다.

이 또한 얼마나 좋은가? 무릇 교회는 무리한 사업체 같은 조직으로 형식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 신자들이 사업을 하고 싶으면 사업체나 조합을 별도로 만들어서 신앙의 도장과 사업체를 분리하면 되지 마치 교회를 사업체 운영하듯이 해내고 있는 교회들 때문에 한국교회는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또 교회가 대형화 되면 신자와 신자들 간의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마치 교회가 시장이나 대형마트 형으로 조직화 되는데 이는 결코 신자들을 위한 형식 구조로 보기는 어렵다. 앞서 일본 교회 여름 학교 식 휴가를 잠시 소개했지만 한국 교회는 하루 빨리 교회들의 지역화를 이루고, 지역교회의 공동체화를 통해서 신자들의 수준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최소한 바벨론 포로기 이후 유대교 회당과 안식일을 지키는 신앙 모범을 찾아가는 유대인 수준은 되어야 한다. 기독교가 유대인 우습게 알다가 아라비아에서 유사 유대교인 이슬람을 불러냈고, 이제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협공을 통해서 오는 그들의 공격 앞에 속수무책의 날이 오게 될 수도 있다. 괘도 수정을 하자. 기독교 간판이 유월절 심판의 방패막이 된다는 착각을 하지 말고 긴긴 여름날 휴가는 자기 반성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