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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임시총회 준비 박차이영훈 목사 사임서 제출, 홍재철 목사의 귀환 관심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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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8호] 승인 2017.07.05  15: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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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 발표 후 상임고문인 홍재철 목사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기총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 파행 가중

대표회장 선출 위한 임시총회 준비, 
홍재철 목사 중심 군소교단 결집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파행 속에서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영훈 목사의 대표회장직 사임과 홍재철 목사의 복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4월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 정지에 이어 법원으로부터 곽노훈 변호사가 직무대행으로 세워졌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소송에서 줄이어 패소하면서 파행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법원은 22대 대표회장 선거 당시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김노아 목사 측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이영훈 목사의 대표회장 자격을 정지했다. 한기총 정관의 ‘대표회장 연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가 결정적이었다. 이영훈 대표회장의 자격은 김노아 목사 측이 제기한 대표회장 선출 무효, 정기총회 결의 무효, 임원 선임 무효 등의 본안소송이 마무리 될 때까지 정지된다.

또한 17, 18, 19대 대표회장을 지낸 홍재철 목사와의 법정공방 및 대치상황도 한기총 문제를 풀어가는 데 변수가 되고 있다.

홍 목사는 자신에 대해 임원과 실행위원, 총회 대의원 지위를 박탈한 한기총 임원회와 총회 결의무효확인 1심과 한기총의 항소심에서도 잇따라 승소했고, 정관의 징계 규정 변경을 결의한 임원회에 대한 가처분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홍 목사의 자격 문제는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지만 한기총 복귀는 자명하다는 분위기다.

한기총의 파행이 길어지는 속에서 홍 목사를 중심으로 한기총 내 군소교단들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5개 교단이 연대한 것으로 밝힌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순 예장합선 총회장)는 홍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6월 26일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즉각 사임과 현 한기총 사태를 만든 선관위 전원 사임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한기총 비대위는 한기총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기로 계획했으나 한기총 직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마찰을 빚었다.

한기총 비대위가 회의실에 도착했을 때는 문이 잠긴 상태,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홍재철 목사가 한기총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에게 회의실을 개방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 사무총장실에서 옥신각신하며 ‘폭행’까지 있었다면서 서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 목사는 “법원의 판결은 나에 대한 제명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라면서 “한기총의 주인인 회원 교단의 총회장들이 요구하는데 왜 회의실 사용을 허락하지 않느냐”며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기총은 26일 입장문을 발표해 한기총 비대위에 대해 “임의·불법 단체”라며 세미나실 개방 불허 이유를 밝혔다. 또한 홍 목사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까지는 제명 상태”라는 입장이다.

결국 이날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고 한기총 비대위는 한기총이 위치한 한국교회연합회관 지하의 음식점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 비대위는 성명에서 지난 5월 26일 CCMM 빌딩에서 이영훈 목사가 배석한 가운데 한기총 임원들 중심으로 모인 모임에 대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불법모임을 묵인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는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2대 대표회장 선거 당시 김노아 목사의 후보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대표회장 직무대행 상황을 야기했다며 한기총 선관위 위원들의 전원에 대해서도 사임을 촉구했다.

성명 발표 후 상임고문 인사에 나선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이영훈 목사와 반대측 사람들 모두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전혀 가능성 없다”면서도 “한기총 모두가 박수로 추대한다면 십자가 지는 심정으로 하겠지만 선거·투표로는 안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영훈 목사의 미온적인 태도가 한기총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6월 30일 이 목사가 대표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식으로 대표회장을 선출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영훈 목사는 5월 4일 ‘한국교회 앞에 드리는 글’을 발표해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한 후에도 사임서를 내지 않아 의구심을 가중시켰었다.

한기총은 7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 30일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기총 임시총회 소집요건은 정관 제11조에 따라 임원회 또는 회원 1/3 이상이 안건을 명시하여 요청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는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기준으로 1/3에 해당하는 회원교단(단체)의 요청서가 거의 확보되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총회 소집 요건이 갖춰지면 곽종훈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이영훈 목사의 사임서와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해 개최 허가를 받은 후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의 면모는커녕 법의 판단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으로 난세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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