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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 문화개혁의 선구자송현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세미나(11)
황두환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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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호] 승인 2017.07.12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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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두환 목사
송현교회 부목사

우리는 종교개혁 정신을 어떻게 첨단화된 이 현대 사회에 개혁의 디딤돌로 사용할 수 있을까? 루터, 칼빈, 츠빙글리로 대표되는 개혁정신이 지금도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개혁 전선에 나서야 한다.

중세에는 사람을 개인적인, 단순히 가족, 조합, 당파, 인종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일원으로밖에 여기지 않았다. 도시에서 농민은 하나의 이방인에 불과하였고 같은 도시민이라도 신분이 다르면 서로 이방인 취급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한 사람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근대 문화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있다.

중세시대에는 건물을 세울 때에도 숫자의 상징성을 더해 각을 맞추고 무늬를 넣었다. 3은 삼위일체를 4는 복음서의 숫자를, 7은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와 일곱 영을 상징했다. 이렇듯 중세의 건물은 실용성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라 신적인 상징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것을 사랑했고 사물에서 상징을 찾으려고 노력했음을 볼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순교자들의 무덤이나 그들의 성유물이 남아있는 곳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 곳곳마다 제단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성유물, 그림, 모자이크, 조각상 등이 하나님을 ‘보는 데’ 매우 유용하고 긍정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우 우려할만한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문화예술 작품이 단지 교육수단으로만 그 역할을 감당했어야 했는데, 그것들에 영원하신 하나님의 실재를 담았다고 믿음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부적이나 신들을 섬기는 제단들, 축귀와 병을 낫게 하는 이교적 풍습과 시각적인 것들을 통해서 영원하고 신적인 것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결합되기 시작한 것이다.

빵과 포도주만이 아니라 성상, 조각, 그림들 속의 예수님도 실재 예수님과 동일한 본질을 가진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이로써 글을 읽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조각, 성유물, 그림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머문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이 가지고 있는 영적이고 신적인 실재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이제 중세에서 성상, 조각들, 문화 예술작품들은 그 자체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15세기에 이르면, 이런 중세적인 관점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점차 글이 적힌 책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문화예술 작품보다 글로 적힌 텍스트가 훨씬 우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히기 시작했고 중세에서 종교개혁으로 전환되는 가장 큰 변화의 요인이 된 것이다. 이제 종교개혁을 따르던 곳에서는 중세 로마교회의 건물 안에 있던 성유물, 조각상, 그림들을 허물어내기 시작했다. 종교개혁이 진행되면서 성경이라는 책 이외의 모든 시각적인 형상들은 무의미하게 여겨졌다.

종교개혁자들은 무엇보다 인간의 타락한 마음으로는 피조세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르게 발견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히브리서 11장 3절을 통해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아나니”라는 말씀을 가르쳤다. 인간의 타락한 마음은 성령님 안에서 말씀으로 새롭게 되지 않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참된 영광과 예술 작품을 그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성경에 의해서 변화된 심령을 가질 때만이 그것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개혁자들은 그 어떤 시각적인 문화예술보다 오직 성경만을 강조했던 것이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성경이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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