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은 훌륭한 조상들 중 몇사람 칭송하고 기념하거나 추모하는 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16세기 개혁자들은 현재진행형 예수 구원사의 중간 사역자들로서 그들이 오늘(21세기)의 기독교를 향한 권면과 추궁을 하는 해를 말하는 것을 뜻하는 절기이다. 하늘나라 천사들의 세계에서만 역대 성도들이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루터나 칼빈으로 대표되는 16세기 종교개혁은 오늘의 우리들과 “동반진행”의 기독교 개혁의 사역자들이다.

다시 말하면 500주년은 반환점이기도 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로서 심판의 시기가 임박한 시대임을 감안할 때 루터나 칼빈 등 16세기 개혁자들의 개혁 요구에 동의해온 동역자들의 마지막 점검기이기도 하다.

다시 더 분명히 말하면 우리는 산송장 같은 모습으로 개혁의 배반자 노릇을 그만하고 저들 16세기 개혁자들이 고난과 죽음을 감내하면서 희생과 헌신의 길을 살았던 것처럼 오늘의 그리스도인들, 특히 자기를 지도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속의 살림을 내려놓고 일어서야 할 것이다.

보시오. 요즘 뜻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16세기 종교개혁기 로마 가톨릭 교회나 성직자의 모습보다 더 많이 타락한 오늘의 기독교”라고 하지 않던가. 도대체 뭘 믿고 안일과 방종을 일삼고 있는가? 오늘날 어떤 큰 교회 목사들의 언행을 가만히 분석해보면 그들은 예수님까지 가르치려드는 만용을 서슴지 않음을 보게 된다. 망령된 자들, 그처럼 오만을 떨면서 살아남기를 바라는지 그들의 무모함이 가소롭기까지 하다.

16세기 종교개혁 500주년은 숫자 헤아리기가 아니다. 잘못 지은 교회당 허물고, 포로처럼 가두어 둔 신자들 모두 해방(해산)시켜 그들에게 진리가 베푸는 예수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고, 베옷 입고 재에 앉아 울면서 회개하는 목자들이 나타나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지 않으면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늦지 않도록 501주년 종교개혁 진행의 날에도 복음의 선포자요 사도와 성도들의 동반자들과 명예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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