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라는 단어가 참 좋다. 수(修)는 닦을 수이지만 마음과 정신,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영적인 가르침까지를 말하는 어의로 사용할 수 있다. 련(鍊)은 쇠붙이를 불속에 담금질하듯이 훈련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또한 정신과 육체에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수와 련이 복합어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가 정신과 영혼을 다스리기에 비중을 두었으니 ‘련’은 몸 만들기에 중심을 두면 되겠다.

일반인들의 여름은 몸과 마음의 휴식, 긴장 풀기, 스트레스 제거용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여름은 좀 더 깊은 자기 성찰, 기도와 영적 수준 끌어올리기 등을 위해서 시간을 아껴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

교회들은 단체행동을 한다 해도 규모를 더 단순화해 말씀과 기도를 통한 수련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다. 특히 중고등학생 이전 단계에서 내면의 성장을 위한 자기 수련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통 환경이 좋고, 곳곳에 유원지들이 많으니까 더 좋은 곳에 가서 신나고 즐겁게 놀고 싶겠지만 가급적이면 고요한 시간이 있고, 내면의 성찰과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연의 자유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면 더 좋다. 농어촌의 아마추어 민박촌, 그러니까 상업화가 안 된 산촌 같은 곳, 그냥 숲과 청량한 물가가 있는 곳이면 멀고 가까움과 상관없이 한 주간 머물면서 말씀과 기도에 붙잡힌 수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형 유원지나 소문난 곳, 이른바 산 좋고 물 좋은 곳은 다른 시간에 찾아가고 여름은 몸과 마음의 기량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작고 은밀한 곳, 고요와 원시가 조금은 남아있는 곳을 찾아가면 좋다.

금년 행사를 위해서 지금 수련장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겠으나 그래도 복잡하고 유행을 따르는 곳을 피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찾아 나설 필요도 있다.

교회 규모가 큰 곳은 10여명 단위로 분산시켜서 수련과정을 만든다면 더욱 알찬 몸과 마음 만들기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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