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진 교수의 50년 간 신학연구 집대성, 교회론·성례론 조명

▲ <기독교 신학 4>
김균진 지음/새물결플러스

“대관절 참교회란 무엇인가?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 오늘 한국 개신교회는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가? 침체되고 노화되어 가는 교회를 그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의 상황을 직시하면서 참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밝히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김균진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명예교수)의 교회론과 성만찬론은 이전에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서구 학자들의 번역물과 달리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과 맞닿아 조명되었기에 더욱 실제적이다. 50년간 올곧게 신학 연구에 정진해온 김균진 교수의 ‘기독교 신학’(전 5권) 시리즈 네 번째 책에서는 ‘교회론’과 ‘성례론’을 다뤘다.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김균진 교수가 40여 년 전 저술했던 <기독교 조직신학> 시리즈를 오늘의 한국교회에 맞게 새롭게 저술한 것으로 일생의 신학적 작업들을 집대성 한 것이다. 학자로서 평생에 걸쳐 탐구한 조직신학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그것이 적용되어야 할 한국사회와 교회의 토양에 대한 성찰과 애정이 담겼다는 점에서 학문성과 현장성을 고루 갖춘 부분이 눈의 띈다.

김 교수는 교회론을 ‘땅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적 공동체’, 성례론을 ‘하나님 나라를 앞당겨 오는 구원의 방편들’로 정리했다.

먼저 ‘교회론’ 부분에서 저자는 교회의 본질 혹은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의 빛 아래서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현존이며,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고 가동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회와 출현과 관련해서 성서학적인 탐구를, 교회의 성장과 개혁에 관련애서는 역사신학적인 반추를, 교회의 사명에 관련해서는 윤리학과 종교사회학과의 화를 적극 시도한다.

그는 ‘교회의 역사적 생성 과정과 그 교훈’에서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이란 구약의 칭호를 사용한 더 깊은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있었다”고 짚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율법과 성전의 희생제물이 아니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약속하셨다”고 말한다.

또한 ‘참교회의 표식’을 설명하면서 “교회다운 교회, 참교회가 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데 있다”면서 “세상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하는 그리스도의 삶의 길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십자가에 달린 그분 안에 계시되는 하나님의 사랑이 교회를 지배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한다.

김 교수는 “개혁된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 명제를 상기시키면서 한국교회의 개혈을 위한 과제로 △목회자들의 자기 개혁 △신학교육의 개혁 △교회 개혁을 위한 기구 구성 △난립과 무질서 극복을 위한 교회 연합운동 △교회의 깨끗한 재정 관리 및 공개를 제시했다.

‘성례론’에 대해서는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성례는 메시아적 하나님 나라를 중개하고 그것을 미리 앞당겨 축하하는 종말론적 잔치라고 밝힌다.

김 교수는 “말씀이 구원의 진리를 언어의 형태로 전달한다면, 성례는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감각적 형태로 나타낸다. 말씀이 구원의 진리를 지식의 형태로 전달한다면, 성례는 그것을 체험의 형태로 전달한다. 곧 물과 빵과 포도주를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혀로 맛보고,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다. 말씀을 통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성례를 통한 미적·감성적 체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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