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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가진 분들을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장애인 통합교육 30년, 트루디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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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호] 승인 2017.07.26  1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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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환 목사가 암 투병 중인 아내 트루디 원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수원원천침례교회가 7월 14일 장애인통합교육 30년, 트루디 김 원장(79)의 퇴임을 기념해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금요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김장환 목사(원천 안디옥교회)의 아내이자, 수원중앙기독유치원 트루디 김 원장의 생애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에 참석한 박종호 장로는 암투병 후 건강을 회복하기까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간증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트루디 여사는 안타깝게도 암 투병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성도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모두 장애가 조금씩 있어요. 전부 잘할 수는 없으니까. 같이 살고 같이 도와야 해요. 장애를 가진 분들도 배우면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어요.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퇴임 기념 콘서트의 오프닝 영상에서는 “당신의 사랑과 섬김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심겨 오늘 이곳에 브솔 오케스트라로 피어납니다”라며 트루디 여사의 헌신에 감사했다. 

브솔오케스트라 박정미 지휘자는 “40년전 트루디 원장님이 뿌리신 통합 교육의 씨앗의 열매로 오늘 이곳에 브솔 오케스트라의 꽃이 피게 됐음을 감사드립니다”라며 “통합교육의 시작이 돼 주신 트루디 원장님의 마음을 이어 받아 앞으로 통합 교육과 장애 사역을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브솔오케스트라는 ‘내 평생에 가는 길’, 영화 <미션>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Gabriel's Oboe’,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트루디 여사 대신 참석한 김장환 목사(83, 원천안디옥교회)는 “45년간의 수원 중앙침례교회 목회를 아내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했고 지금은 후임을 세우고 자유롭게 다니며 사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루디 사모가 처음 수원에 와서 유치원을 시작할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미국인 트루디 여사가 유치원을 시작하며 1978년 신입생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그러자 400여 명이 몰려 들었다. 밤을 새우고 기다렸다가 1번을 받으려고 한 것이다. 그러던 이들이 장애·비장애인 통합 교육을 한다고 하자 특히 비장애인 부모들이 가장 많이 반대하며 나섰다. “우리 애들은 장애인들과 같이 교육 못 시킨다”는 것이었다. 트루디 사모의 답은 간단했다. “여기 유치원 보내기 싫으면 딴 데 가세요!”

트루디 원장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장애인들에 대한 인권이 개선돼야 하는데 유치원 때부터 장애·비장애인 통합 교육을 통해 이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더 이상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고 비장애인 학부모들도 유치원에 보내면서 시작된 게 기독중앙유치원 통합교육의 출발점이었다. 김 목사는 “아내는 시작했을 뿐 이제 여러분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집사람이 시작한 꿈을 가꾸고 지켜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호 장로는 암투병을 하면서 40kg이 빠진 홀쭉한 몸으로 트루디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에 나왔다. 예전의 박 장로의 몸은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박 장로는 ‘신자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등을 1시간 20분 동안 열창하며 트루디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한 성도들을 울리고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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