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목회자 윤리’ 주제 발표에서 강조

▲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목회자 윤리'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한목윤)는 7월 20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2연수실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목회자 윤리’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

한목윤은 “목회자 윤리 문제를 개교회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세속화와 인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자기를 지키며 교회의 갱신과 진정한 부흥을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데에 뜻을 모으고 발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예배 설교에 나선 김명혁 목사는 “종교개혁의 핵심은 십자가에 나타난 복음에로의 회복”인 것을 주지시키면서 “세상의 부요함과 지혜로움과 강함과 악함과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와 민족주의를 모두 벗어버려야 한다”고 강조, “즉, 주께서 짊어지셨던 가난, 고난, 슬픔, 아픔, 죽음을 몸에 지니고 죄인들 구원에 전력하는 삶과 죽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회에서는 이원규 교수(감신대)가 ‘한국교회의 위기와 목회자의 윤리적 책임’, 김주한 교수(한신대)가 ‘종교개혁 시대 목회윤리와 신학’, 이은선 교수(안양대)가 ‘종교개혁과 목회자 윤리’로 발표했다.

이원규 교수는 한국교회 위기 진단과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한 발표에서 한국교회의 쇠퇴 이유를 “영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교회 자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믿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돈과 권력과 명예를 탐한다. 많을수록, 클수록 좋다는, 그리고 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천민적 자본주의, 물량주의, 상업주의에 물들어 있다. 종교의 본질,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렸다. 결국 영적 쇠퇴가 양적 쇠퇴를 초래했다”고 짚었다.

특히 기독교 신교 성도였다가 무종교인이 되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 마디로 교회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교회가 돌봄과 나눔의 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세속주의에 물들어있는 모습 △목회자나 교인들의 사랑과 관심의 결여 △목회자의 무의미한 설교, 비인격적인 태도, 권위주의 등 목회자에 대한 불신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무엇보다 교회와 신앙의 본질이자 종교개혁의 원동력이 되었던 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 여기에는 목회자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목회자는 부와 명예와 권세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김주한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의 목회윤리를 중심으로 발표, 목회자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학문적인 소양 △투철한 공인의식 △민주적인 소양과 자질 △소명의식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이은선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목사상’에 대해 발표했다. 종교개혁 당시 성직자들의 타락이 극에 달해 있었던 것을 밝히면서 그런 가운데 루터는 새로운 목사상을 제시, 목회자들의 윤리를 세우기 위해 ‘만인제사장직’을 주장했으며 목회자가 성도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 갱신을 위한 제언에서 △종교개혁 신학의 구현을 위한 신학교육의 갱신 △목회자 윤리 확립을 위한 신학교육의 갱신 △교권화 된 교회정치 구조의 개혁 △교회의 목사직 세습의 근절과 목회자들의 은퇴제도 마련 △교회의 공적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 △치리제도, 교회 양육을 통한 성도의 성숙과 목회상담의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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