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조직을 가진 한국교회는 격변의 역사 속에서도 정교분리의 원칙이라면서 자기 한계를 최소화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인가? 정부가 바뀌고 석 달이 지났는데, 더구나 탄핵이라는 불상사의 결과가 발생한 이후의 정부가 바뀌었는데 어떤가? 무슨 소회가 있지 않을까?

특히 이 정부는 첨예한 남북관계를 놓고 함부로 금기를 비껴가면서 마치 남북문제 정도는 이웃집 아저씨 부부 싸움 정도로 치부하려 드는데, 그냥 그래도 되는 것인가? 북한 김정은은 적화통일의 화신인데다, 드디어 그의 양손에 핵무기까지 쥐고 덤비겠다는 식인데 그냥 정치인들의 정쟁수준으로 보고 있자는 것인가?

대통령의 속셈은 대의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촛불시위를 어느 날부터는 ‘촛불 혁명’이라고 호칭하면서 국정을 혁명적 발상으로 몰아가고 있는데도 아직 교회는 깊은 잠에 취해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누가 지난해 가을 이후 20만여 명이 모여서 촛불시위를 했던 행위를 ‘혁명’이라고 했던가? 특히 후보시절 이전까지는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던 그분이 요즘은 “촛불혁명”이라는 용어를 입에 달고 사는데도 교회는 그 의미를 모르는가?

나치가 광기를 보이기 전부터 독일교회는 고백교회를 일으켰으며 디히트리 본훼퍼를 준비시켰다. 늦으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촛불이 혁명인 사람, 광장 민주주의라거나 직접 민주주의를 선호한다는 이름으로 헌법과 대의제도의 현장인 국회까지 요식절차로 받아치려 한다면 대한민국은 곧 가까이 또 다른 재난에 휘말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북한 핵 앞에서의 집권당과 그 옹호세력들의 정세판단을 심히 우려한다. 무조건 앞뒤 잘라내고 한반도에서의 전쟁행위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한국교회여, 생각해 보았는가? 북한 핵 앞에서 비굴한 인생이 될 수도 있는 날이, 만약에 나타난다면 한국교회는 어디로 갈 수 있는지를 밝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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