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포로기까지 소급해 기독교 역사 조명한 책

▲ <3천년 기독교 역사 I, II, III>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지음/CLC

예수께서 메시아로 역사 위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준비과정 1천년으로 계산, 탁월한 안목 돋보여

 

저자인 디아메이드 맥클로흐(Diarmaid Macculohch)는 영국 케임브릿지대 출신 교수이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가르치는 학자로서 방대한 기독교 역사를 집필했다. 한국어판이 출간된 지 3년이 지났으나 한국의 역사학도들이나 목회자들에게 다시 한 번 권하고 싶다.

기독교 역사책을 내놓은 학자들은 많으나 이 책의 저자인 맥클로흐 교수의 작품을 한국교회 앞에 제시하는 것은 이 책 제목이 <3천년 기독교 역사>인 점을 강조하고 싶기도 해서이다.

기독교 역사를 3천년으로 보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예수께서 메시아로 역사 위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준비과정을 1천년으로 계산했다는 그의 발상에 주목했다.

대개의 기독교인들이나 기독교 세계사를 집필한 학자들 중에 예수께서 세상에 오시는 구체적인 준비과정을 1천년으로 계산한 사람이 쉽지 않다.

물론 구약의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하는 추상적 표현으로 어물거리는 학자들은 더러 있다. 그러나 맥클로흐 교수는 메시아 탄생의 과정에서 “천년의 태동기(기원전 1000~기원후 100)”를 분명하게 밝히며 그 과정을 그리스와 로마 또 이스라엘의 포로기까지 밝히고 있음을 볼 때 그의 안목은 역시 탁월하며 구약과 신약, 선지자 활동기와 사도들의 사역기, 더 극명하게 명시하면 유대인(남은 자들)이 중심되어 메시아 예수의 등장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밝히고 있는 점은 기독교 역사해석에 중차대한 공헌이 될 것이며 이 책 “3천년 기독교 역사”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무게를 돋보이게 하는 독점적인 기법으로 보고 싶다.

1천여 년의 메시아 태동기 기술이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연구자들이나 후학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암시를 준 것은 큰 장점이다.

이 책은 또 라틴 기독교와 비잔틴 기독교의 활동 과정과 교회 성장사의 비교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본다.

비잔틴, 즉 콘스탄티노플을 중심한 헬라신학의 일방적 공세기를 지나서 동로마 역사 또는 정교회 역사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기록해 여느 학자들의 서양사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정교회 역사 중에서도 그리스정교회와 러시아정교회 부분을 상세하게 밝히는 이 책 제2권을 유심히 살필 필요도 있다. 특히 러시아정교회는 비잔틴제국(동로마)이 흔들리고 있을 때 동로마교회의 상징인 “쌍독수리상”을 러시아로 가져갈 수만 있다면 기독교 제3의 시대는 러시아가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야심을 성취하기 위한 모습도 2권에서 읽을 수 있다.

제3권에서는 계몽기 이후 기독교 역사가 일반사 부분에도 적극 개입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관련을 민첩하게 살피며 그것들과 기독교의 계시사 과정과 어떻게 충돌하는가를 지켜보기도 한다.

저자는 적극적으로 나가서 18세기 계몽기 이후 세계사 격변기의 19세기 사상사는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 교회 발전사에도 애정을 가지고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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