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과 하나님의 아름다운 씨름 조명

▲ <하나님께 소리치고
싶을 때 : 욥기>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송동민 옮김/이레서원

“만약 욥이 익숙한 인물로 느껴진다면, 그를 다소 낯설게 여기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레서원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시리즈 첫 번째로 선택한 욥기,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욥기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놓을 것을 주문한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승리한 성경 인물이라는 욥에 대한 상투적인 인식을 놓아버릴 때 비로소 욥기가 제대로 보인다는 얘기다.

저자는 욥기를 한 마디로 “뿌린 대로 거둔다”는 보편화된 관념에 대한 반박이라고 정리한다. 고난이 항상 죄로 인한 결과는 아니며, 옳은 행동이 항상 축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항상 신실하시다는 것을 욥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욥의 이야기가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모든 인간은 누구나 지극한 고난을 경험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각자가 통과해야 할 고난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점도 욥을 자신과 오버랩 시켜서 보게 되는 이유다. 그리스도인은 고난당할 때 욥이 그랬듯이 하나님을 향한 비난으로 나아가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욥기는 그 주된 등장인물이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로서 “용광로 같은 연단 과정에서 정련될 때 경건한 인격이 형성됨을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욥기를 읽으며 의구심 갖게 되는 부분에 대한 해설, 욥이 고난을 겪으며 변화되는 과정, 융의 심리학을 빌려 욥기를 해설한 부분, 키르케고르가 욥기를 받아들인 방법, 욥과 같은 고난을 당했지만 그로 인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으며 영적인 지평을 넓혔던 그리스도인들의 사례 그리고 ‘생각해 볼 질문’을 제시해 욥기의 교훈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부분이 돋보인다.

욥기를 성경 시의 극치로 여기면서 욥과 하나님의 씨름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인지 풀어내는 책은 욥기에 대한 짧지만 강력한 개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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