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40-21>

“1919년은 건국 준비, 1948년은 1차 건국,
앞으로 남북통일 시기까지 대한민국 완전 건국절을 기다리자”


대한민국 건국일 시비가 다시 일어났다. 현직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단정적으로 한 말이 불편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대한민국 건국일이 1919년이라고 우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일본 강점기에 들어간 대한제국은 국가의 3요소를 갖추지 못한 망국의 시간 속에서 살고 있었고, 뜻을 품은 우국지사들은 곳곳으로 흩어져서 국가 재건을 꿈꾸던 시간이었는데, 1919년을 대한민국 개국의 해로 고집한 이유는 무엇인가?

상해임시정부라고 운동 당사자들이 명명했고, 나라 잃은 대한조선의 민족 구성원 대다수가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그리고 치욕의 35년 일제의 수탈에 시달리던 민족은 세계 양심과 하나님의 은혜로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맞이한 해방절은 외세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38도 선을 분계로 남북으로 분할, 북한 땅은 소련 공산당의 지시를 받는 공산당 지배체제로 자리 잡았다.

부득이 남한만의 총선거와 건국이 UN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 날이 1948년 8월 15일이다. 이날을 그동안 우리 민족은 근대국가의 건국일로 믿고 인정하는 가운데 남북통일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건국일 시비’가 좌파들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현직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장에서 정치적 선언까지 하면서 2019년은 대한민국 100주년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쐬기를 박고 나섰으니 이를 어찌하는가? 역대 대통령 중 어느 누구도 1919년을 건국절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초등학교 자치회 회장이 앞뒤 구분하지 못한 채 회장 권한으로 사회봉을 두들기듯이 일방적 선언을 할 수 있는가?

어느 한두 사람의 주장으로 될 일이 아니다. 혹시 합의안을 누군가가 필자에게 제시해 보라고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1919년은 건국절이 아니고 임시건국절, 또는 건국 준비의 해가 되겠고, 1948년 8월 남한만의 건국절은 남북통일의 날을 완전 건국절로 하는 대신 1차 건국절로 하고, 남북한 모든 구성원들이 통일 대한민국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도와 준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어느덧 광복을 맞이한지 72년이 지나갔으니 어물거리다가는 100년이 되어도 통일시대를 맞이할 수 없는 못난 민족이 될 수 있으니 건국일 시비에 매달리지 말고, 1948년 건국절을 1차 건국절로 삼고 언젠가 북한과 합의 통일하는 날이 올 때, 그때를 한반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맞이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건국절이 1919년이다, 1948이다 하고 말하면서 국력을 허비하지 말고 1948년 건국절도 미완의 통일시대임을 피할 수 없으니 앞으로 언젠가 곧 가까운 어느 날 완전한 남북통합을 이루는 건국절 준비를 하기로 하고, 경제안정과 민주주의 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날들을 만들면 좋겠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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