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 1∼10절

“‘말씀만 하사’ 라는 고백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주님의 말씀대로 
되어지길 원하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말씀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아멘’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 박태남 목사
벧엘교회 담임

미국 UCLA 농구팀의 감독으로 무려 27년간 620승 147패라는 대 기록을 세운 명감독 존 우든(John Wooden)은 승리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곤 했답니다. 

“특별한 건 없고요. 저는 경기 전에, 항상 운동화 끈을 바로 매라고 호통을 칩니다.”

본문은 기독교 신앙의 운동화 끈, 즉 기본 중의 기본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500년 전, 종교개혁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첫째, Sola Fide (오직 믿음)
- 백부장이 ‘한 일(work)’이 아닌, 그의 ‘믿음(faith)을 칭찬하셨습니다.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9절, 참고;1∼5절)는 말씀을 주목하십시오. 
예수님은 백부장의 지위나 그가 행한 선행들에 대해서 칭찬하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는 그 이름조차도 밝히지 않으시고 믿음만을 칭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 위에 우리의 신앙을 세워 나갑시다(히 11:6). 

둘째, Sola Gratia (오직 은혜)
– ‘합당하지 않다(not worthy)’고 여기는 것이 ‘합당한(worthy)’ 것입니다.

유대인의 장로들은 백부장이 예수님의 은혜를 입기에 ‘합당하다’(4절)고 했지만, 그는 자신이 예수님께 가거나, 예수님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시는 것까지도 ‘감당하지 못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이해할 수 없었던 건방짐의 이유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 그것이 예수님께 합당한 겸손입니다(6절). 

셋째, Sola Scriptura (오직 성경)
- ‘그 말씀(the word)’이 아닌, ‘무슨 말씀이든(a word)’ 신앙이 필요합니다.

“말씀만 하사”(say in a word)라는 고백은 참으로 놀랍습니다(7절, KJV/참고;8절). 
왜냐하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주님의 말씀대로 되어지길 원하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말씀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아멘’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전지하신(omniscient) 예수님이 정말 몰라서 그러셨을까요?(9절) 
그런데 왜 저는 자꾸 백부장의 믿음에 놀라워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미리 숨겨놓은 선물을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와우, 이게 뭐지? 난 네가 이걸 가졌으면 좋겠어!”라고 어린 제게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작은 믿음의 행동에도 많이 기뻐하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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