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가을 정기총회가 막을 내렸다. 각 교단마다 3~4일간의 대장정을 숨 가쁘게 진행했다.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인 만큼 각 총회들은 개혁의 의미가 담긴 주제들을 내걸고 총회를 개최, 교단을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고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산적한 현안을 처리했다.

그런데 이번 가을총회를 지켜보면서 아쉬운 점은 보편의 진리인 복음을 담지한 교회가 너무 우리만의 문제에 몰두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대부분이 개 교단 문제에 치중한 내용들이었다. 물론 교단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에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사회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은데 우리 사회의 1/4에 육박한 교세를 말하면서도 기독교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나 고민해야 할 것들에 시원한 대답을 줄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다.

사회와 호흡하는 내용보다는 오히려 담이 높은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지 않았나 싶다. 성소수자 운동을 지지해온 목회자에 대해 총회 전부터 이단성 시비가 불거지더니 해당 교단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몇몇 교단에서 ‘이단성’ 또는 ‘교류 금지’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교회 최대 규모인 예장합동은 종교인 과세가 결정되어 시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번 총회에서 2년 더 유예하는 안을 국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총회 석상에서는 교회가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해 장부를 두 개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설명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부르짖던 소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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