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북한문제가 전 세계인의 불편한 현안으로 등장하니까 자유 민주체제를 지켜가는 대한민국 구성원인 우리도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해진다. 북한 핵이 머리 위에서 귀신불처럼 위협해서만이 아니라 동반부끄러움이다.

이는 “우리 민족끼리”를 앞세우는 음흉한 북한식 노림수에서가 아니라 한반도의 크지 않은 영토를 남북으로 나누어 지키는 입장이고, 우리의 옛 터 고조선 땅에서 같이 살면서 서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친다는 생각을 하니까 부끄러운 것이다.

남북한 관계가 1945년 8월 14일까지는 동족의 가슴으로 서로 간 희로애락을 허물없이 나누었었는데 어쩌다가 이 꼴이 되었을까. 남북문제는 물론 지난해 가을 촛불시위가 정국을 흔들어버렸고, 급기야는 탄핵정국에 휘말려 정권이 바뀐 후 4개월 정도 지났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낯선 분위기 속에서의 일상이 흘러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이니까 보수와 진보, 또는 각양 성격의 정치집단들이 선거에 승리하면 독자적으로나 또 힘이 모자라면 정책이 비슷한 정당끼리 연정을 꾸리기도 하고, 또 일정한 기간 정부를 운영하면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또 임기가 끝나면 국민은 선거의 방법으로 새 정부를 선택하는 순환적 과정을 밟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과 북한의 위험천만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때에도 아무런 방법이 별도로 없다. 내우외환이라고 할까. 국내 사정도 자고 일어나면 적폐타령이고, 고소와 고발, 서로 간에 원한 쌓기 경쟁이라도 하려 드는 것일까.

미국과 북한은 언제 우리 땅에서 엄청난 희생을 불러올 전쟁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현재시간, 그래도 우리는 당사자이면서도 지켜보고 있다는 표현 이상의 방법이 없다.

교회가 나설 틈새는 어디인가? 강한 국방력, 지켜야 할 것을 희생을 무릅쓰고 지켜내는 상호신뢰감을 북돋으면서 우리도 결코 국외자가 아님을 명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소중한 인간의 생명, 공동체의 운명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가슴으로 깊이 울음을 삼키면서 한반도의 비극을 멈추게 하는 기도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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