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든 
하나님 맡겨주신 천직의 일을 
한다고 믿고 소중히 
여기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말 중에 “일의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즈음 과거 정부에서 큰일을 했다는 사람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고 목적이 잘못된 것은 결국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유익과 부정부패를 일삼은 사람들 영원히 숨겨질 줄 알았지만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 일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일이나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중요한 하나님의 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일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고 직업이나 일에는 귀천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3D 직종은 누군가가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고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귀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금년이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마틴 루터는 각자가 일하는 그 직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를 집행하는 성직자가 가장 성스러운 성직이 아니고 구원받고 세례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는 그 일들이 다 거룩한 일이고 성직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직업을 영어로 단순히 대가를 받는 일로 표현할 때는 Job이나 Working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직업이 하나님이 맡긴 거룩한 일이라고 할 때는 영어로 “Calling”이라고 하고 독일어로는 “베르프(Beruf)”라고 합니다. 또 다른 말로 Vocation이라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천직(天職)”이라는 뜻입니다. 어원을 분석해 보면 ‘Voc’가 ‘부른다’는 뜻으로 소명을 말하고 이를 영어로 Calling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강단에서 행하는 말씀선포나 거룩한 성례를 집행하는 일이나 여러분들이 각자 분야에 따라 맡아 하는 모든 일이 다같이 중요한 일이요 성직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맡겨 주신 거룩한 하나님의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의 맡은 일은 모두가 거룩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 다해야 

본문 23절에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라고 말씀했습니다. Whatever you do with all your heart 즉, 하는 일이 어떤 종류의 일이든지 마음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는 일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일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천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하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천직의 일을 한다고 믿고 소중히 여기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기독교의 신앙 핵심과 성경의 계명을 예수님께서는 축소하여 두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의 핵심입니다. 위선적으로 체면치레나 말로만, 아니면 겉모양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다하여”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영어로 표현할 때 ‘With all your mind, heart, strength, soul’이라고 했습니다. 본문에서도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심장, 우리의 목숨을 다하여 일하라는 것입니다.

본문 22절에도 “종들아 모든 일에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시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눈가림으로 했는지 아닌지는 본인만이 잘 압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모든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다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라틴어로 “Coram Deo”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