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196]

“새신자를 뜨겁게 반기는 교회, 
목사의 설교를 자랑하는 교회, 
기도와 전도에 집중하는 교회가 
성장형 교회”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누구든지 교회 리더라면 본인이 섬기는 교회가 성장하길 원한다. 그러나 성장은커녕 현상 유지도 힘들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리 어려워도 교회는 성장해야 한다. 월요일 오후, 신학교 수업 때 그날의 수업 주제를 제치고 ‘성장하는 교회들의 특징’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만큼 이론신학 수업보다 현장인 교회성장에 목말라하는 것을 느낀다. 거기서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 한다.

새신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대형교회나 유명교회라면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새신자들이 쉽게 오지 않는다고 다들 말했다. 어쩌다 방문했거나 혹시 교회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뜨겁게 반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백이면 한둘은 너무 환영한다고 관심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환영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새로 오는 이들을 반기는 교회는 당연히 많지만, 계속 환영하는 교회는 드물다. 한 달 정도 나오다보면 인사도 없고 아는 체하는 성도도 없다. 예배 후 교회를 돌아 나올 때마다 쓸쓸한 생각이 든다면 누가 지속적으로 나오겠는가? 등록할 때만 반기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반겨주어야 한다. 

터줏대감들이 없다. 기존의 성도들은 새로 온 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비켜주어야 한다. 여전히 예전 성도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일한다면 새신자들이 헤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후퇴하는 교회 교인들이 하는 말투가 있다. “이제 교회 들어온 주제에” “그 사람 아직 새신자잖아” “너무 빠른 거 아냐” 기존 신자들이나 제직들은 새신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뒤로 물러나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교회가 가만히 있으면 몰라도 일하다보면 일꾼이 많이 필요하다. 기존 일꾼들만 등장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새 일꾼들이 자신들의 은사를 동원해서 일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목사의 설교를 자랑한다. 며칠 전에 나는 30년 전 군 생활 중에 만났던 성도로부터 정말 오랜만에 전화를 받았다. 그분은 복음을 전해 준 내가 고맙고, 현재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의 말씀이 좋다고 자랑한다. 성경에 충실하면서도 꼭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가깝게 들린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목사님이 세미나를 여는데 참석하시면 좋겠다고 권한다. 그 교회는 요 근래 부흥하는 뜨거운 교회이다. 그런 성도 때문에 교회는 성장형교회가 된다. 

기도와 전도에 집중한다. 성장형교회는 다른데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도 많이 하는 교회이며 전도에 열심인 교회들이 성장한다. 가급적 모든 성도들이 기도회에 참여하도록 많은 기도의 기회를 주고, 기도제목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성장형 교회 교인들의 특징은 전도 훈련받은 사람이 많고 실제로 전도 현장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교회에서 정한 시간에 전도하는 사람들 외에도 자발적으로 홀로 나가 전도하는 사람이 많을 때 그 교회는 성장한다. 

부교역자들이 유능하다. 부교역자들은 세 유형이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 시키는 일도 안하는 사람, 시키지 않은 일도 알아서 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부교역자들은 첫 번째 유형인 경우가 많다. 안타깝지만 시켜도 안하는 사람이 있다. 최소한의 의무도 모르고 사역보다 자기 관심사에만 몰두한다. 성장형교회에는 세 번째 유형의 교역자들이 많다. 성도들과 담임목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안다. 지시받은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제시한다. 우리 교회도, 여러분의 교회도 성장형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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