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 [197]

독한 리더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가에 신경쓰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꾸준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교회는 특성상 온유하고 물렁한 리더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교회가 발전하지 못하고 답보하는 것이다. 독한 리더라면 오해를 먼저 한다. 외형적 모습만 생각하고 성질 고약한 사람이 독한 리더라고 여긴다.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사람, 주변의 감정이나 환경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는 사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카리스마있는 사람이 독한 리더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회를 발전시키는 사람은 물렁한 사람이 아니라 독한 리더이다. 겉으로 부드럽지만 속으로 독해야 어려운 목회환경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도 오늘날 교회현장에서는 물렁한 리더들이 참 많다. 그들은 아프면서도 안아픈 척한다. 싫으면서도 노(NO)하지 못한다. 할말이 많음에도 돌아오는 반응이 싫어서 말을 끊는다. 물렁한 리더는 교인들이 만만하게 여기고 편안하게 대우한다. 교회도 그런대로 유지되지만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한 리더가 성도들을 동원하고, 교회를 발전시킨다. 

독한 리더는 언제나 꾸준하고 진득하다. 쉽게 마음이 뜨는 사람이 아니다. 아브라함은 얼마나 끈기있는 사람이었나? 소돔 고모라성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욥은 어떤가? 예레미야는 어떠한가? 다니엘은? 모두 끈기와 집념이 남다른 사람들이다. 바울은 여기서 핍박을 당하면 다른 곳으로 또 옮겨가 복음을 전했다. 그와 같은 끈기가 신약 성경의 3분의 2를 저술하게 만들었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교회를 발전시킬 수 없다. 경영 컨설턴트 짐 콜린스(Jim Collins)는 성공한 기업의 리더는 탁월한 비전 제시가나 리스크 대처에 능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도 요동함이 없이 자기 길을 묵묵히 가는 절제된 사람이라고 했다. 실력있는 사람보다는 꾸준한 사람들이 성공한다. 

독한 리더는 단호하다. 요근래 2세들이 교회를 담임하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가 사역할 때보다 교회가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고, 어려운 때라고 하지만 예전보다 못한 2세들이 많다. 이유는? 개척자인 아버지처럼 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척자 세대들은 신념과 원칙에 있어서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사람을 찾기보다 기도하며 매달렸다. 월요일이면 가방 하나 들고 기도원에 올라가 매달렸던 사람들이다. 2세들은 배고프지도 않고, 배고파도 기도원에 가지 않는다. 가방을 싸서 골프장으로 가고, 기도원보다 수양관에 들어가 쉰다. 

독한 리더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가에 신경쓰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꾸준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현대교회에서는 외모도 중요하고 평판도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의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런 평가 때문에 더 중요한 사명, 내가 할 일을 놓칠 수 없다. 물렁한 리더들이 교회를 몽땅 망쳐놓았다. 한두 사람이 말하면 속상해하고 한두 사람이 반대하면 그 때문에 목회를 그만둔다고 한다. 성공이나 성장이 그리 쉬운가?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보상이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 포기하면 그때부터 후퇴한다. 

독한 리더는 당장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있다. 지금 어렵고 힘들어도 내일을 기다리며 투자한다. 주일학교, 청년사역, 미래 목회 등 어느 한 가지든지 쉽게 결론나고, 열매를 얻을 수 없다. 그저 내일을 보며 오늘 심는 것이다. 물렁한 리더는 성과가 없다고 금방 뽑아내지만, 독한 리더는 내년을 보면서 한겨울에도 심는 사람이다. 

평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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