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임지현장 칼럼(28)

▲ 박현식 목사
한국목회임지연구소장

경상도 도시지역 A교회 담임목회자가 30년간 그 교회에서 사역을 마감하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 교회 수석장로와 식사하며 후임자 문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연구 소장님! 저희 교회 후임자로 좋은 분을 추천해 주세요.”

필자가 반문했다. “어떤 분이 좋은 후임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 장로님 왈 “자기 자신이 주인이 아닌 주님이 주인 되시는 목사님요.”

필자는 그 장로님의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듣고 깜짝 놀랐다. 주님이 주인 되시는 목사! 그렇다면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목회하는 목사들도 많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떤 사람이 교회 옆 빈 주차장을 공짜로 빌려주었다. 아주 고마운 분이다. 단 조건은 1년에 1주는 못 빌려 준다는 것이었다. 땅 주인이 그 주차장을 쓸 일이 있나? 

주차장 주인의 대답이다. “그래야 내가 주인인 줄 아니까.” 

그렇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 교회의 주인, 목회의 주인도 내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이시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들을 목회자로 부르셨다. 존귀한 자로 여겨 주시고 있다. 모두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시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이시다. 

하나님이 주인임을 아는 자만이 “나는 목회 성공했어! 내가 이 교회를 부흥시켰어”라고 하나님 앞에서 이런 시건방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일본에 가면 “코이”라는 관상어가 있다. 잉어같이 생겼다. 특징은 ‘그릇에 따라’ 몸집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어항에 넣으면 5센티 정도다. 수족관에 넣으면 15센티까지 자란다. 연못에 집어넣으면, 25센티 이상으로 자란다. 

하나님이 사역자를 쓰시는 방법도 이와 유사하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하나님 수준의 인생을 산다. 자기 안에 갇혀서 좀스럽게 살지 않는다. 약속과 꿈을 붙들고 살아가는 인생이 된다. 스케일이 다르다. 깊이가 다르다. 하나님을 주인 삼으면 수준이 달라진다. 

내가 주인 되면 망한다. 주인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주인 삼아 은혜 속에 살아가라. 승리를 일상으로 여기며 살라. 

하나님이 목회와 삶의 전영역의 주인 되시는 목사님! 어디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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