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30대 후반의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자녀가 둘, 결혼 8년 차 주부이다. 내담자 여성은 남편과 이혼을 결정하고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접수하고 상담실을 찾아왔다. 상담실에 찾아온 이유는 남편의 외도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남편과 연애 8년만에 결혼하고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살았다고 했다.

Solution
배우자의 외도는 이혼 상담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원인이다. 이번 이혼 상담의 경우도 배우자의 외도에서 시작되었다. 

내담자 본인은 남편이 외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내담자 아내의 심리검사에서 남편을 아버지로, 본인은 어린 소녀로 표현하는 것을 발견했다. 내담자는 남편과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서 아버지와 반대의 남자를 찾아서 결혼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가정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평생 술과 도박중독에 빠져 가정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내담자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그래서 술과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가정에 책임을 다하는 남자를 골라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8년 만에 가정이 깨지게 된 것에 너무 화가 난다는 것이다. 

검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내담자의 결혼은 최고의 아버지를 찾아 결혼한 것이라는 점이다. 내담자는 여전히 어린 소녀로서 가정에 책임지는 아버지와 결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 남편은 아내의 집착에도 사랑스러워했다. 자신을 의지하는 아내는 볼 때마다 더 좋은 가정을 꾸미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평일에는 회사에서 주말에는 가족과 캠핑을 하면서 가장의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막내로 자란 남편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무거운 짐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혼한 남자들이 가정의 무거운 짐을 혼자 지다보면 일탈하고자 하는 심리가 생기기도 한다.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도 차츰 가라앉았고,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내담자 남편의 상담거부로 부부상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내담자는 계속 자신 내면의 부정정적인 아버지상을 긍정적인 아버지상으로 변환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담을 받고 있다. 또한 남편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내담자의 생활태도 변화는 남편에게 심리적인 짐을 내려놓게 하는 결과가 되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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