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개혁주의 생명신학 연합학술대회·부흥사경회 개최

“지금도 개혁교회는 각 시대 상황이 주는 수많은 도전에 맞서 성경적 신앙을 늘 새롭게 고백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혁교회는 과거에 묶여 있는 교회가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계속 개혁됨으로 영적 생명을 유지하는 교회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을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함을 천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와 예장 대신(백석)(총회장 유충국)은 10월 31일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개혁주의생명신학 목회자협의회 등 총회와 학교, 학회 등이 함께하는 ‘연합학술대회 및 부흥사경회’를 개최, 진정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미래과제에 대한 실천적 대안 모색의 장으로 열렸다.

이들은 이날 지난 9월 예장대신(백석) 총회가 채택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을 발표, 오늘의 한국교회가 돌아가야 할 복음의 본질은 ‘영광의 신학’이 아닌 ‘십자가의 신학’인 것을 밝히면서 십자가를 통해 오늘의 교회는 날마다 새로워져야 함을 강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제2의 종교개혁을 이끌 대안으로 제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은 신학자와 목회자가 함께 ‘하나의 신앙고백’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혁주의생명신학’(롬 1:16-17, 눅 9:23)으로 주제설교한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는 “종교개혁은 중세 가톨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고, 교황의 권위와 교회의 전통을 성경 위에 두는 잘못을 범하였을 때, 성령께서 종교개혁자들을 통하여 교회를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신 운동이었다”면서 “그러나 오늘의 개혁주의신학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우려했다.

장 총장은 “학문과 교리는 붙들면서도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소홀히 하므로 복음의 생명력을 약화시켰다”며 “개혁된 교회가 성경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신학을 기준으로 하면서 다시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저는 개혁주의신학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하도록 ‘개혁주의생명신학’(Reformed Life Theology)을 주창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아무리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쳐도,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의 삶을 통해서 열매 맺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시는 말씀’”으로서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며 오늘날 교회개혁의 실천 방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질 것 △십자가와 부활을 믿을 것 △성령 충만할 것을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주강사로 나선 아주사 퍼시픽대학교 존 윌리스 총장은 백석대학교와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를 중심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에 바라보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소개했으며, 백석대 대학원 부총장이자 역사신학자인 주도홍 교수가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학술대회 후 저녁시간에는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가 강사로 나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위한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부흥사경회를 진행했다.

천안 백석대학교 백석홀 대강당에 모인 2천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자, 신학생들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정리한 ‘5대 솔라: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되새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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