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마밭 상추는 오늘 심어 두세 주 지나면 밥상에 오르고, 과일나무 십년 길러서 열매를 딴다. 사람은 백년 배우면 천년 재목이 될 수 있다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이 전해온다.

무엇을 말하는가? 배움, 하나님과 예수님, 교회의 역사와 전승을 배우고 다듬고 길러내는 데 시간과 열정, 물질과 인내가 많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짧은 역사(로마 기독교에 비해서)를 지켜오면서 기초기반을 닦는 데 많은 정성과 시간을 바쳤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교회와 한국인 모두에게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교회가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개인의 이익과 개 교회, 소 교파 주의가 만연해 있지만 완전한 절망은 하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결코 한국교회를 버려두지 않으신다. 근대 기독교 역사는 1백여 년이지만 한국은 통일신라기 직전인 7세기,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가 경교의 이름으로 당나라 초기에 중국에서 활동할 그때, 더 정확하게는 원효대사와 만난 경교 선교사 자료도 있다. 통일신라, 고려, 고려 무신시대와 고려와 몽골의 투쟁 및 동반시대에는 도교와 한국의 대승불교와 함께 어울렸던 중세사의 기독교 자원도 한반도 토양 밑바닥에 잠복해 있다.

1천여 년의 러브콜 과정을 거쳐서 18·19세기 막바지에 한국 땅에 뛰어든 한국교회는 그리 만만히 볼 대상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비명 그만 질러라. 어렵다는 그 소리 하지 말고 그런 따위의 말을 하는 사람부터 정신 차리고 복음의 최전선에 서라.

인삼 뿌리 하나 길러내는데 6년이요 10년이다. 혹시 3백년 묵은 산삼을 구경했는가? 그것 한 뿌리면 중형아파트가 한 채라는 말이 있다.

약초 뿌리 하나도 그토록 값비싸거늘 인간이란 잘 기르면 교회를 살리고 나라까지도 구하는 법이다. 잘 몰라서 그렇지 교회 안에는 장차 큰 인물 될 수 있는 재목들이 많이 있다. 40여 년 전 입시철이 되면 유명대학 낙방생들이 신학교에 간다는 험담이 있었다. 그러나 그 무렵에 한국교회에는 쓸 만한 목사나 선교사들 많이 등장했었다. 요즘도 더 잘 길렀으면 세계교회역사를 이끌어갈 인물들을 더 많이 불러냈을 것이다.

자화자찬이 아니다. 투자 중에는 인물에 투자하는 것이 제일 빠른 법이다. 교회들이여, 기초 자립 후에는 인물 기르기에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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