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조선·동아 등 대형 일간지에 컬러 광고를 즐긴다. 한 번에 3천만 원 또는 1,2천만 원씩 하는 선전광고에 맛을 들였다. 교계 한 구석에서 겨우 목숨 부지하는 주간지 사설에 이 같은 글을 쓰고 있자니 자존심 상하는 것은 물론 낯 뜨겁기가 한량없지만, 그래도 여보시오. 일간지 그 비싼 신문광고 한 번이면 가난한 신자의 피보다 더 뜨거운 헌금 몇 명이 모으면 1천만 원, 2,3천만 원이 되는 줄 아시는가?

우리 같은 교계 신문사 광고비 몇 십만 원이면 해결되는 일, 나머지는 그 헌금들이 모여 교계와 한국교회를 더욱 유익하고 명예롭게 하는 거룩한 곳에서 사용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무슨 효과를 노리면서 대형일간지 전단 컬러를 그렇게 쉽게 즐기십니까? 특히 내용과 크게 관게 없는 목사들 수십 명을 들러리 세우는 그 광고는 매우 빈번하게 동아·조선일보를 애용하던데, 그 돈 어디서 나올까? 또 무슨 효과를 노리는 것인가? 돈 자랑은 아닐 터이고…?

알 수가 없다. 생각하면서 살자. 지금 한국교회가 그토록 한가하지 않다. 아차하면 먹히게 되어 있어요. 하나님이 도우신다고? 글쎄.

지진이나 해일 일어나려 하면 바닷가 물고기들이 신호를 보내고 땅 속의 두더지들이 뛰어나와서 멍청한 사람들을 가르친다.

제발, 삼가면서 우리가 무엇을 더 먼저 해야 할까를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그 광고 우리에게 달라고 쓴 소리 하는 것 아니다. 아시겠으나 요즘 교단 배경이 없는 교계신문사들이 몇 군데나 살아남아 있을까?

다시 정리하자. 한국교회가 세속 일간지를 상대로 홍보나 공지해야 할 내용의 광고를 낼 수 있다. 세속 (또는 일반) 일간지나 방송이 한국교회나 목회자의 유익한 기사를 내고, 신자들 독자를 향한 배려로 기사 배정해서 편집하는 것처럼 일반 신문사들의 창간일이나 특별행사에 참여는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쓰리쿠션(?)이라지 않던가? 교묘한 이득, 또는 미덥지 않다 해서 교계 언론사 기피용으로 샛길 따로 만드는 재주 부리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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