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는 별도로 직업을 가지라. 솔직하게 말하면 16세기 초기 개혁자들은 성·속의 이분법 중세기독교 구조를 탈피하는 개혁이 일차목표였다. 루터뿐 아니라 대다수의 개혁자들은 성직자와 평신도 이분법까지 깨뜨리는 종교개혁을 목표했었다. 그래서 프로테스탄트 신학의 핵심에 의하면 목사직은 성직이 아니다. 목사가 교회 안에서 성직자로 군림하고 피지배 대상으로 평신도를 따로 구성한다면 이는 16세기 종교개혁이 아니다.

16세기 개혁의 맹주인 마르틴 루터는 그의 만인제사설에서 밝힌 바대로 성직자가 중세기 봉건 영주 계층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농민반란군 진압 과정에서 루터 신학은 사실상 후퇴하고 만 것일 뿐이다.

만인제사론은 루터의 핵심신학이 아니라 예수의 핵심신학이다. 하나님이 제사장, 선지자, 왕의 자리 모두를 피해 맨 사람, 발가벗은 알몸, 순수 본연의 사람으로 등장했던 바로 메시아 예수의 목표는 인간의 질곡 역사(라틴 로마와 게르만의 신성)를 거치면서 16세기에 마침표를 찍으며 쉬었다가 가기로 했었다. 완전한 교회는 재림 예수 시대로까지 순연되었으나 21세기 오늘의 기독교는 만인제사 신학에 기초한 새로운 기독교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 명령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가까운 시일 안에 혁명에 준하는 교회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

혁명에 준하는 개혁시대를 위해서 자립이 어려운 교회 목사, 미조직(교회법에 따라서) 목사는 목회 이외의 별도 직업을 가져라. 그래서 그 수입으로 처자식을 먹이고 가르치라.

목회자가 기본생활이 되지 않아 상회의 눈치나, 또 돈 있는 신자 주머니나 바라보면 목회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도 직업이 있었고, 율법사들도 별도 직업이 있었다. 로마 가톨릭 신부들도 별도 직업을 위한 기술을 익혀두고 있는 이들이 많다.

프로테스탄트 목사는 평신도 계급 만들어놓고 그 위에 군림하는 봉건시대 영주도 아니고 레위지파의 떡으로 사는 제사장이 아님을 명심하고 예수 명령 이외의 것들로부터 자유하는 능력부터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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