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4장 4~7절

▲ 최윤영 목사
성동교회 담임

기쁨은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에게 기쁨이 중요한 이유는 기쁨이 내가 지금 주님과 동행하는 표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명령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우리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경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렇다면 이 명령을 어떻게 순종해 이루어야 할까요? 우리를 돕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영,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은 하게 하고, 되게 하는 하나님으로부터의 강력한 도움입니다. 신앙생활은 큰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작은 일, 사소한 일까지 성령을 의지하여 주님과 동행하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입니다. 

어차피 믿는 이에게나 믿지 않는 이에게나 인생은 희노애락과 생로병사입니다. 그럴 때에도 이어지는 다음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어려울 때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계십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성령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삽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지켜봅시다. 그러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찾아봅시다. 기쁨 중에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쁨을 앗아가려는 어둠의 세력이 있습니다. 첫째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을 알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불신에 빠집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야가 오셨는데도 변하지 않는 듯 보이는 세상을 보고 넘어집니다. 그는 여자가 낳은 이 중에 가장 크다는 칭찬을 들은 사람인데도 넘어집니다. 

반면에 복음의 사람들 중에는 감옥에서 죽을 위기에 놓여도 기쁨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도 주님과 동행한 이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바울입니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자족하기를 배웠다면서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빌 4:11-13). 바울은 환경을 넘어서는 기쁨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감옥에서도 주님과 동행하여 기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도우심이고 복음의 능력입니다.

두 번째 어둠의 세력은 사람들 속에 있습니다. 사람은 우리에게 기쁨과 슬픔을 함께 주곤 합니다.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더 큰 슬픔도 줄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이 사실을 잘 알았던 바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저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전치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빌 1:17-18)

바울이 감옥에 갇히자 어떤 사람들이 바울을 빗대어 비난하며 복음과 믿음의 도를 설파한 것 같습니다. 흔히 믿음이 없고 하나님께 제대로 못했기에 저런 지경이 되었다고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날 상황이지만 바울이 말합니다.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이 그리스도니 이로써 내가 기뻐하고 또한 기뻐한다.” 주님이 내게 주신 기쁨을 사람으로부터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세 번째는 우리의 염려 속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신경안정제>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이 염려의 문제로 얼마나 고통을 받으며 사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예수님도 염려가 심각한 문제인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처방을 주셨습니다(마 6:25, 34). 예수님의 처방은 “염려하지 말라”는 간단한 것입니다. 주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염려하지 않기로 결정합시다.

마지막 네 번째는 물질 문제 속에 어둠의 세력이 있습니다. 가난은 당해 본 사람만 안다고 합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이 주는 불편이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 안에서 기뻐하기로 작정하는 사람은 말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이러한 각오로 가난의 고통 속에 빠졌다 하더라도 기쁨을 잃지 맙시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6절을 다시 주목합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도, 생활도, 가정도, 일터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7). 주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쁨을 소유한 우리 모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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