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신학의 서로 다른 주장, 두 왕국론 조명

▲ <처음 만나는 루터>
우병훈 지음/IVP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이 끝났다. 과연 500년 전 종교개혁의 횃불을 당겼던 루터와 당시에 대한 이해는 얼마나 정확할까. 루터의 생애와 사상을 살피는 동시에 그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풀어내는 책들이 나왔다.

<처음 만나는 루터>의 저자 우병훈 교수(고신대 신학과)는 개혁파 교의학자의 토양 위에서 루터의 사상을 생애를 따라 소개하고 루터에 대한 오해까지도 바로잡는다.

저자는 루터에 대해 무엇보다 교회를 비판하며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으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를 열망했던 것을 밝히면서 “교회를 비판하되 기독교를 싸잡아 비판하는 자가 되지 않았고, 교회를 건설하되 수구주의에 빠지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교회를 향해 비판을 위한 비판을 그치고 교회 내부의 병폐를 개혁하지 못하는 오늘의 한국 기독교가 루터의 신학에 녹아든 그의 책임성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회를 개혁하면서 교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루터의 전기 신학과 후기 신학의 강조점이 일부 다른 것에 대해 “그의 비일관성을 드러낸다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추구하는 그의 긴장과 열정을 보여준다”고 풀이한다.

▲ <루터와 정치>
우베 시몬-네토 지음/
조미화 옮김

<루터와 정치>는 루터의 두 왕국론 중 세속 나라 안에서 거짓 상위 권력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와 관련해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아주는 책이다. 그동안 루터신학에서의 세상 상위 권력에 대한 입장은 수동적이라고 알려져 왔는데, 저자는 이것은 오해이며, 루터신학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저항의 성격을 지녔다는 것을 최근의 역사적 예와 연구를 통해 증명한다.

저자는 “하나님이 세속의 통치자에게 권력을 부여하셨다는 성경의 진술은 루터의 두 왕국설과 통치설의 핵심 내용”이라면서 “이 교리는 후에 비참하게도 ‘독일 기독교인들’에 의해 변질되어졌으며 루터의 반대자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왜곡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루터는 독재(독일의 제3제국)에 대한 굴복, 반유대주의, 이상주의 등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1989년 10월 9일 구동독 저항운동 사건이야말로 루터 신학이 바탕이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평화혁명은 라우의 두 왕국설의 교리 해석을 입증할 수 있는 아주 루터교적인 사건”이라고 강조, 루터의 신학 때문에 동독교회에서 교회가 살아있었음을 증명하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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