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위기와 성숙의 두 기회를 한꺼번에 맞이했다. 위기는 이승만 정부의 혜택 같은 날들은 더 이상 없다는 현실이다. 

또 하나는 김영삼 정부가 들어섰을 때 당시 충현교회 장로이기도 했던 대통령이 작심하고 한국교회를 손보려 한다는 여론이 교계에 있었다. 그러나, 차마 그럴 수 없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작심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교계 주변에서는 수군수군했었다. 또, 이 정보가 당사자에게서 나왔다는 증거가 없기는 했으나 그때 그 시절의 교계를 보는 사회와 정가의 분위기는 당할지도 모른다는 얼마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요즘, 시대변화에 따라서 동성애 문제가 교계로서는 심각한 사안이기도 하고, 종교인 과세문제 또한 교회들의 민감한 문제로 등장했다.

한국교회는 1948년 정부수립 후,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부분 신뢰를 잃고 있다. 그것은 교회가 편향적인 성격을 노출시켰고, 5.16 이후 권력이 불교만 도와준다고 투정만 했으며, 교세가 1천만 명 소리가 날 때부터는 그 실력으로 사회공헌 쪽에 정성을 쏟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교회주의 행세나 하면서 타락한 자본주의자들 흉내만 냈었다.

더구나 유신독재 시절에 이르러서는 영호남이 힘겨루기를 하거나, 좌우파, 종북파 현상이 일어났을 때에도 한국교회는 어떤 행동을 취했던가?

공의와 사랑의 주체인 교회가 한국의 지나온 격동기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면 그럼 한국교회의 용처는 어디에서 무엇이 되는 것인가?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우리의 변화무쌍하고, 위험천만한 분단의 상황에서 넋 놓고 살아온 날들의 후회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

혹시,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떤 고통에 직면해 있는지는 알고 있는가? 힘없는 국민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치료사나 요양보호사 같은 처방으로 한국의 위기에 찬 현실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교회여, 자기 구조 변혁을 시도하라. 지금까지 해석해온 성경을 다시 읽어보라. 어찌하여 예수는 그 좋은 로마통치 시절에 십자가에서 죽어야만 했던가를 생각해보라.

교회는 즉시 자기 관리로 들어가라. 그리고 교인들은 사회구성원 속에서의 자기포부와 인간 존엄의 자존심을 밝히고 거짓된 것들과 한 번 싸울 준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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