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자와 21일자 조선일보를 읽었다. 작위성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교회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루 이야기”로 볼 때 모처럼 잔잔한 감동이었다.

교회는 자기 환경 주변을 바라볼 때 교회의 실력과 상관없이 할일이 많이 있다. 이는 “지역교회”의 교회 조건에서를 말한다. 교회는 무조건 “지역교회의 성격”을 기본으로 한다. 제사 종교 시대에는 편의에 따라서 “성전”이나 “신전 또는 신당”을 특정시역에 설치했으나 신약시대 곧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예수의 교회는 반드시 “지역교회”만이 성전이다. 하나님이 한 지역(지구)을 선정해 베들레헴에 오셨듯이 교회는 이방세계의 한복판, 사람이 모여 사는 각 마을에 있어야 한다.

바로 이 같은 교회론에 의하면 교구가 없는 대형교회는 교회가 아니고 축제장이고 대회장, 요즘 말로는 컨벤션센터와 같은 한시적 행사장이다.

대형교회는 교구가 없다. 교구가 없으면 감히 교회라고 할 수는 없다. 왜 대형교회는 교구가 없는가?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 등 지역에 있는 1만 명 이상 모이는 교회들 소속 신자들을 보면 조금 과장하면 대한민국 전체 그 어디서 살든지 그 교회를 소속교회로 한다. 제주도에서 출장 또는 한시근무를 하는데, 주일날 교회, 자기 본 교회랍시고 찾아가기 위해 제주도에서 첫 비행기로 서울에 왔다가 오후 비행기로 근무처인 제주도로 가는 이들이 실제로 있지 않던가.

교회는 이웃하여 사는 공동체 공간 안에서만 구성된다. 요즘은 조금씩 본 가치를 찾아가는 목회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부분에서 말하는 온누리교회와 산마루교회가 신자들이 서로 오가며 봉사하고, 그러다가 더 편의를 위해 소속까지 이동해도 큰 불편이 없는 이상 매우 아름다운 나눔이고 동행의 모습이었다.

모르기는 해도 한국교회 대형교회 구조는 수명이 앞으로 길어야 10~20년일 것이다. 성장 또는 과도기 현상으로 존속해왔으며, 많은 장단점을 함께 보유했던 한시대의 흐름으로 추억될 것이다.

그리고 진짜 교회의 힘은 앞으로 4년 정도 시련을 잘 견기고, 대한민국이 존속하기만 한다면 한국교회가 민족과 역사 앞에서 제 모습, 제값을 받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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